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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kyspaghetti

부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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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꼬마야 제발 뛰지좀 마라
너가 막 잠든 부기맨을 깨울거란다
꼬마야 꼬마야 너가 잠들었다간
부기맨이 너의 발을 물어뜯을거란다

우리의 부기맨 아저씨
모든 아이들 침대 바로 밑에서
트리케라톱스의 덩치만한 몸
숨긴채 자고있네.
괴팍한 부기맨 아저씨
이빨이 수십개나 돋힘.
부디 잠 깨우지 마.
심기를 건드릴땐 아주 위험해.
집에서 다리 구르며 뛰어다니는 그런
개구장이들 두번 다신 뛰어 못놀게
잠든 사이 다리를 홀그레인
소스도 안뿌리고 씹어먹는대.
조심해줘요.
발이 잘리고 나면
춤을 출때 조금
곤란할지 몰라요.

꼬마야 꼬마야 제발 뛰지좀 마라
너가 막 잠든 부기맨을 깨울거란다
꼬마야 꼬마야 너가 잠들었다간
부기맨이 너의 발을 물어뜯을거란다

One little boy was
jumping on the floor.
안인지 밖인지 낮인지 밤인지 모르고
날고 뛰는 녀석.
아래층에 살던 이웃
견딜수 없어
찾아와서 말했다네.
"시끄러우니 좀 조용!"
뒤늦게 생각난 부기맨 괴담.
엄마는 되레 아랫집에게 화를 내며
기꺼이 아이 편이 됐네만
아이에게 남은건 죄책감.
그날 밤 두려워 잠을 설쳐.
진짜 부기맨이 내 발을 먹어?
발을 사수할 수많은
방도가 머리 안을 점령.
발을 담요로 꽁꽁 싸매볼까?
잠들지 말고 버텨내볼까?
그가 나타나면 손이 발바닥이 되게 빌며
용서를 구해볼까?
허풍이면 좋겠네.
불쌍한 소년 어떡해?
많은 생각을 하다 스르르르
잠들어버렸네.

꼬마야 꼬마야 제발 뛰지좀 마라
너가 막 잠든 부기맨을 깨울거란다
꼬마야 꼬마야 너가 잠들었다간
부기맨이 너의 발을 물어뜯을거란다

다음날 해 밝자마자 생각났네.
맞다, 내가 잠에 안드는걸 깜빡했네.
봐야돼 발 상태.
바람대로 말짱해야 할텐데.
숨을 죽이고 이불을 들춰봤지.
그저 아이는 놀랐지.
말짱한 두 발과 딱 열 발가락.
휴 살았다. 숨 골랐지.
그가 봐준게 분명해.
고마워요 부기맨 용서해줘서.
아이는 한껏 들떴네.
밥 달라며 엄마를 불렀네.
그런데 엄만 대답 없어.
이상해 방으로 가봤어.
엄마는 일어날수가 없었네.
왜냐면 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