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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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 낮도 없는 이곳엔 오로지 길고 긴 새벽만
문을 모조리 잠그고선
외롭다 웅크리는 미련한 사람아

오는 이를 막지 않으니
어찌 가는 이를 붙잡으리오
시간도 사람도 물도 공기도 멈추면 그만인 것을

흐르는 것 속에 고여있구나
생각에 생각만 쌓여있구나
흐르는 것 속에 고여있구나
생각에 생각만 쌓여있구나

촛불은 용케도 흔들리며 빈 천장을 어지럽히고
가만히 그걸 바라보다가
괜히 손가락을 꿈쩍여본다

한 여자의 구두 소리와 오래된 트럭의 엔진 소리
귀는 은밀히 관찰하려다
낮아지는 것에 아쉬워한다

흐르는 것 속에 고여있구나
생각에 생각만 쌓여있구나
흐르는 것 속에 고여있구나
생각에 생각만 쌓여있구나

흐르는 것 속에 고여있구나
생각에 생각만 쌓여있구나
흐르는 것 속에 고여있구나
생각에 생각만 쌓여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