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스물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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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종이에다 무심코 적었던
두서없는 우리는 행복했지만
가끔 흘린 눈물은 마르지 못해
조금씩 찢어져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써 내려간 이야기
이미 부서진 너와 나
아무리 채워봐도
다시 흘러나올 뿐이야
그만큼 힘껏 사랑한 우리를
대견하다고 해줄래

뭐라고 적어보면 될까
이 책의 제목은 뭐라 할까
아름다운 널 그런 단어로
새기고만 싶은데

끝나 갈수록
눈물에 젖어서 번져버린
우리 추억은 보이지 않아
지나치게 사랑해서

한 장씩 넘겨 볼 때마다
흐뭇한 미소로 읽고
이날에는 우리 참
좋았다는 걸 몰랐어
이제 와서 난 깨달은 척할까
후회를 해봐도 늦은 걸

뭐라고 적어보면 될까
이 책의 제목은 뭐라 할까
아름다운 널 그런 단어로
새기고만 싶은데

끝나 갈수록
눈물에 젖어서 번져버린
우리 추억은 보이지 않아
지나치게 사랑해서

마지막 한 장을 넘기고
눈물이 밀려왔다는 건
그립다는 뜻

이해하지 못했고
애초에 하지 않았음에도
나를 사랑해 주던 네가 그리워

너라면 뭐라고 했을까
우리의 제목을 모르겠어
사랑한 만큼 그런 단어로 새기고 싶어

우린 거리가 필요했던 걸까
지금까지 너의 품 안에
살고 있는 걸 지나치게 사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