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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The Mind

여행 못 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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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데도 좋아 차를 타고
낭만이 넘치는 기차 여행도 좋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
한 숨 돌리고 싶을 때 잠시
밖으로 나가서 걷는 산책도 좋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
잠시 갑갑함에 사무실 근처를 걸어봐도
같은 산책이 지루해 조금 벗어나봐도
없어 신선한 게 금방 돌아가야 해
마주친 얼굴들 색도 나랑 같은 흑백
예전보다 색이 바랬을 마음에
색을 입힐 거야 분명 아직 가능해
근데 안될 것 같아 여기서는
어디로든 떠나야지 흑백 서울에서
바다 넘어 떠나는 외국행 ticket
끊어 본지가 언제 인지 기억 안나요
떠나고 싶어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쌓여 있는 먼지 털고 열어본 캐리어
여권엔 찍힌 지 오래된 도장 뿐이야
떠나고 싶어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집 갔다 사무실 집 갔다 사무실
강남 나왔더니 미팅 밖도 사무실
나랑 같은 처지에 찡그리는 얼굴들
번화가에서 보이는 밝고 어두운 얼굴색들
놀러 온 사람들은 딱 보면 알아
여름 맞이 휴가 온 듯 외국인도 많아
다 웃고 있잖아 더는 난 못 참아
나도 외국인이 될 꺼야 해외 나가서
가까운 데도 좋아 차를 타고
낭만이 넘치는 기차 여행도 좋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
한 숨 돌리고 싶을 때 잠시
밖으로 나가서 걷는 산책도 좋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