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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秋分)

네가 없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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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는 하루를 보냈어
애써 바쁘고 정신없었지
언젠가 보았던 흑백영화처럼
오늘은 고요한 비극 같았어

아무것도 변한 게 없어
모든 게 그대로인데
언젠가 떨어질 유성처럼
너만 내 하루에서 빠져나갔어

그래 이젠 널 두 번 다시는 못 봐도
겨우 내 코끝 시린 거처럼 바스러진 낙엽들처럼
당연한 거라 여기려 해

그래

넌 오늘 어떻게 보냈니
조금은 어색해도 밝았니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 간 거뿐이야
그래 넌 지금처럼만 괜찮았으면 해

그래 이젠 널 두 번 다시는 못 봐도
겨우 내 코끝 시린 거처럼 바스러진 낙엽들처럼
당연한 거라 여기려 해

그래

그래 이젠 널 두 번 다시는 못 봐도
겨우 내 코끝 시린 거처럼 바스러진 낙엽들처럼
당연한 거라 여기려 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