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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로 크리스마스 (Christmas.ssul)

순풍산부인과 (Age of Y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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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용녀 용녀
아이고 배야

나비 넥타이가 엘리베이터에
그게 세기말이라서 그랬던가
이 세상 텐션이 아니던 그때가
이따금씩 떠오르는 그 이유는
미달이가 앞에서 재롱을 피워도
꿋꿋하게 담배 한 개비를 피워대는
(아이 장인어른 왜 그러세요)
야만의 시대 90년대 시대라서
한 개비의 여유는 없고
나 역시 물어본 적 피워본 적 없으나
길빵이 곧 죽빵이 된지라
혐연권이 흡연권보다는 우선인기라
캐도 낭만의 시대로 기억될
순풍산부인과 그 상징적인 시대극을
아직까지 그 순간을
또 이렇게 읊조리지 않았겠냐고

아 바람이 분다
바깥나들이 가자
순풍 순풍 순풍 낳아보자
딸과 아들로 그래 좋은 조합으로

(어 순풍 순풍 야)
순풍 순풍 야
오늘도 힘을 내서 파
이팅을 해보자고
그러면 뭐 하냐고
이놈의 간호사들은
틈만 나면 지각
틈새 라면 보다
더 확실히 진한 성깔
그 꼴을 보고 있자 하니
속 터져 죽겠으니까
담배 한 개비를 태울 수밖에
매번 같은 상황에
도전했던 금연도 실패
(아 거봐요 안되잖아요)
나도 원장 대접 좀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어차피 그건 내 생각
(아 이런 이런)

아 바람이 분다
바깥나들이 가자
순풍 순풍 순풍 낳아보자
딸과 아들로 그래 좋은 조합으로

그건 말로 못 해 해야지
어쩌겠어 다 같이 모여
구호 외치기 전에 좀 더
자고 싶은데 해야지 어쩔까나
조금만 늦어도 한마디
안 해도 눈에서 레이저 나오는
오지명 원장 꼭 집어 지명을 해도
안 하는 허간 사회생활 결여된
성격인데 어쩔소냐
매일 보는데 부딪칠 수밖에 없는데
매일 점심 먹으러 집에 들려 괜히 분풀이만
아 이거 무지하게 웃긴 놈이야
괜히 상관없는 박영규에게 화풀이만
(장인어른 저한테 왜 그러세요)

그렇지 좋은 조합이 좋지
딸과 아들은 좋은 조합
아들과 아들은 안 좋은 조합
세상이 그렇네 그렇게 변했네

면이고 읍이고 찾기 힘든 산부인과
순풍은 바람이 되는 세상인가
순풍이고 산부인과고 순풍산부인과고
티비 속 옛날 얘기가 됐다

아 바람이 분다
바깥나들이 가자
순풍 순풍 순풍 낳아보자
딸과 아들로 그래 좋은 조합으로

아 바람이 분다
바깥나들이 가자
순풍 순풍 순풍 낳아보자
딸과 아들로 그래 좋은 조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