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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늘의 시간 [타임머신]

스페셜

공중그늘의 시간 [타임머신] 발매 기념 - 시간에 대한 인터뷰

ARTIST공중그늘

공중그늘은 평소 친하게 지내지만 서로 다른 일을 해오던 친구들이 길지 않은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내고자 2016년 결성되었다. 사이키델릭 팝/록, 드림팝, 신스팝, 슈게이징, 레게 등 다양한 음악에서 영향을 받아 문학적인 가사와 함께 풀어낸다.

ALBUM[타임머신]

10개월 만에 돌아온 공중그늘의 신곡 〈타임머신〉은 어제는 분명 있었던 것만 같고, 내일은 항상 올 것 같지만, 언제나 오늘에 사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곡이다.

INTERVIEW[타임머신] 발매 기념 - 시간에 대한 인터뷰

Q. 밴드 소개에 '길지 않은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내고자'도 어떻게 보면 시간에 대한 이야기지 않나. 평소 시간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공중그늘 : 젊음이라는 것이 꼭 특정한 나이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재미있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올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서 함께 밴드를 하게 된 것이다.

Q. 멤버들은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인가?


공중그늘 : 인디밴드라는 것이 미래에 대한 기약도 없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못하다 보니 합주 시간을 지키기 어려워하는 멤버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것에 동의를 했다. 그래서 10분만 늦어도 지각비 3만원을 걷기로 했다. 시간이 금이라는 이야기가 현실이 된 거다. 그 후로는 모두 시간을 잘 지키는 편이다. 이 규칙이 지금까지 공중그늘을 성장시키고 이어나가는 데 가장 큰 공이 있지 않았나 싶다.

Q. EP 앨범 이후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신곡이 나오기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나?


공중그늘 : 공중그늘은 다섯 명이 모두 작곡에 참여한다. 처음 〈타임머신〉의 스케치를 가져왔던 것은 4월 말이었다. 장장 5개월에 걸쳐 곡이 완성된 것이다. 멤버 다섯 명 모두 만족스러운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 가사를 처음부터 다시 쓰고 편곡을 여러 번 갈아엎었다. 결과적으로 모두의 색깔이 묻어난 완전히 새로운 곡이 완성됐다.

Q. 신곡 〈타임머신〉의 컨셉이 실험에 실패한 과학자라고 하던데 후회를 자주 하는 편인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


성수 : 과거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은 한 적이 없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태어나기 전인데, 태어난 걸 후회할 순 없는 일이다. 실패한 일들을 대하는 내 방법은 잘 평가하는 것.


장오 : 2년 전쯤, 길 잃은 고양이를 데려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 그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철민 : 매일 같은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지만 이번 싱글 〈타임머신〉 발매 이전으로는 되돌리고 싶지 않다.


해인 : 후회는 자주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나는 미래로 가고 싶다.


동수 : 처음으로 가고 싶다. 인생을 다시 한번 잘 해보고 싶다. 내 인생 돌려줘!

Q. 첫 무대를 가진 후 2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의 공중그늘의 시간을 돌아본다면?


공중그늘 : 짧은 시간 동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고 처음엔 생각지도 못한 좋은 기회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욕심도 생기고 조바심도 냈던 것 같다. 요즘은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모두 만족스러운 걸음걸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밴드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Q. 남은 2019년 예정된 것들이 있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 계획인가?


공중그늘 : 먼저 10월 12, 13일에 공중그늘과 공연장 공중캠프가 함께 기획하는 공연 '공중파' 이벤트가 있다. 공중캠프가 문을 닫게 되어 공중캠프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중파'가 될 예정이다. 아름답게 대미를 장식할 수 있도록 총 7팀의 뮤지션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 11월 22일에 첫 번째 단독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공중그늘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좀 더 집중도 있게 보여드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