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태양륜 (太陽輪)

태양륜 (太陽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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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령

앨범유형
정규앨범 , 인디 / 가요
발매일
2001.10.09
앨범소개

자신의 별세계 [태양륜]으로 대중음악을 간섭하려 하는 이 씩씩한 몽상가. 그녀의 즐거운 중독이 시작된다.

몽상가의 카리스마. [태양륜太陽輪]


태양륜(太陽輪)은 태양의 기호인 '원'을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원'은 본래 기호의 상징으로 영원성과 전체성을 뜻한다. 따라서 이번 2집 앨범은 몽상가 황보령이 꿈꾸는 별세계이리라.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는 각자의 분야에서 내노라 하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먼저 영화음악가이자 어어부프로젝트의 베이시트이기도 한 장영규가 6곡을 맡아 황보령의 직선적인 에너지를 절제된 가운데서 잘 포용해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해내고 있으며, 최고의 키보드 세션으로 알려진 윤도현밴드의 키보디스트 고경천(2곡)은 전자 음의 여백이 아름다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반면, 삼청교육대(2곡)는 정통 하드코어밴드답게 남성미 넘치는 헤비한 사운드를, 일본에서 건너온 '뜨거운 감자'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1곡)와 황보령이 결성한 새 밴드 '황보령밴드=Smacksoft'(1곡)는 세련된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들려준다.


모두 12곡을 담은 이 앨범은 록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포크, 테크노, 얼터너티브, 하드코어, 아방가르드, 팝 음악까지 여러 장르가 잘 어우러져, 세련되고 절제된 몽환적인 사운드를 이루고 있다.


아득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오랜 시간'과 반복되는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 감각이 돋보이는 'lovesong'은 서정적이며,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shines in the dark', 몽롱한 물소리와 동양적인 기타라인이 인상적인 'whatever'는 아방가르드하다. 한편 재기 발랄함이 느껴지는 펑키한 록넘버 '우주'와 전자음을 타고 사이버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공간이동'은 즐겁고 신이 난다. 전쟁의 끔찍한 흔적을 담은 '손목시계'와 세기말 인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선악과'는 이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 곡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정체성을 찾아 헤매는 덤덤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도무지'와 어린 시절 기억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 '파란구슬'은 그녀의 아픔이 생생하며, 후반부의 기타 이펙트가 마법 같은 상승감을 주는 'flying so high'와 주문을 외우듯 시작되는 몽환적인 마지막 곡 'sunshine'은 유기적인 구성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