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아노지아 - 바람에게 흘려주오

아노지아 - 바람에게 흘려주오

공유하기

아노지아

앨범유형
정규앨범 , 전체 / 가요
발매일
2014.11.17
앨범소개
아노지아 - 바람에게 흘려주오

01. Some People
비오는 거리... 무언가 분주한 거리는 나를 더욱 고독하게 만든다. 많은 오고가는 사람들의 틈사이로...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저리 바쁘게 가는 이들은 어떤 꿈으로, 어떤 마음으로 그들의 삶을 꾸려갈까? 잠시 멈추고 생각한다. 다들 그렇게 사랑하며, 헤어지고, 아파하고 또다시 사랑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거겠지... 나도 그중에 일부가 되어 이렇게 고독히 연주하고 있는 거겠지..

02. 바람에게 흘려주오...
님아...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흩어지겠소. 그렇게 그대 눈물로 빚어진 이 몸뚱이. ...버려두고 가오. 제발 버려두고 가오. 버려두고 가면 되는 것을... 그대는 그렇게... 그냥 그렇게... 막막한 듯 서 있구려. 님아... 사랑이 다인가보오. 그대에게는 그놈의 사랑이 죄요, 죄라면 죄요... 님아......이 바보같은 사람아...

03. Memorise 
누구에게나 추억하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기억들이 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삶의 순간 순간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어렸을 적 자상한 미소로 솜사탕을 사주시던 아빠의 부드러운 손길이. 몰래 감춰 두셨던 쌈지돈을 아낌없이 꺼내 주시던 주름진 할머니의 따스한 미소가. 학창시절, 친구가 전부이고 사랑이 전부이던 그 시절. 첫사랑에 너무나 가슴시렸던 눈 오던 겨울밤이. 나름대로 고달프고 가장 힘겨운 삶의 한부분을 차지했던 고3수험생 시절,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듣던 라디오의 꿀처럼 달았던 음악들. 그런 아름다운 기억들을 되새기며... 따듯한 차 한잔과, 따듯한 음악으로, 여유있는 미소로 가슴이,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그런 추억들을 되새기며. 힘겨운 인생살이도, 어떤 좋은 것이 있든 어떤 싫은 것이 있든, 그래도 추억이 있어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는 이 순간이 그저 행복하다.

04. 봄의 왈츠 
기지개를 켠다. 싱그런 봄의 새싹들이 피고 모든 자연의 생명들이 긴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켠다... 겨울동안의 차디찬 아픔들도, 기나기던 추위도 눈 녹듯 사라지고 따스한 봄의 기운을 받아들인다. 햇살이 좋다, 따뜻하다. 상쾌한 봄바람이 자꾸 설레이게 한다. 마치 사랑이 시작될 듯이... 

06. 지각(Feat.전소영)
너에게 달려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마음은 답답하고 미칠것만 같은데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그리움은 내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해 '아닐꺼야' 나에게 위로를 하며 들어서는 카페의 낯설움에 너를 급히 찾아봐도 넌 보이지 않고 하얀탁자 위에 차갑게 식어있는, 쓸쓸히 남아있는 커피잔과 하얀종이위에 '안녕'이란 선명한 두글자... 뒤늦게 후회해도 이미 늦어버린 ...내 사랑의 게으름. 

07. 이렇게 사랑하는 걸
너무나 사랑하는..그대... 그대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아립니다.. 이렇게 사랑하는데... 말하지 못하는 내가...표현 못하는 내가 너무 밉지만... 그래도 지독히 사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이 습관같은 사랑도, 그대를 향한 쓰라린 이 마음도... 그댈 보는 순간... 모든 걸 보상받은 듯한 착각으로... 다시 무뎌지는 내 마음 때문이겠지요... 

08. Amabille(이태리어, '사랑스럽게 연주하라'는 뜻)
슬프도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 '너'이겠지... 애달프게 차가운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 너이겠지... 모든 걸 아는 듯해도 너의 깨끗함은 드러나는 걸.. 내가 외면했던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너로 인하여 드러난다. 헛된 욕망...자만...실의.. 지금 너의 앞에 앉아 나를 돌아본다.. 하얗고 긴 손가락같은 너의 몸과 까만 눈에 담고 있는 그 올곶음은 참, 정직도 하다...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너의 이름... 미치도록 사랑해야만 얻을 수 있는 기적같은... ''... 

09. Oasis
나 당신에게 쉴 곳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내게 기대는 그 어깨가 좋습니다. 때로는 당신 어깨가 작게 떨림을 느낍니다. 흐느끼는 떨림이 내게는 너무나도 크게 내 심장을 도려내듯 아파옵니다. 무엇이 그렇게 당신을 아프고 고독하게 만드는지... 나 당신에게 쉴 곳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혹여 나를 잊는다 해도, 내 모든걸 가져서 당신이 채워진다고 한다면 당신에게 모두 다 드리겠습니다. 그 대신에 아니... 반드시 당신은 행복해야만 합니다. 당신의 행복이 오히려 나를 살리니까요... 나 당신에게 쉴 곳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은 조용히... 나에게 기대어 쉬면 됩니다. 그렇게 조용히... 쉬면 됩니다.

11. Isreal
TV에서 우연히 전쟁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고아들과 굶주림..피와 상처로 얼룩지고 일그러진 모습들... 가슴 한 쪽이 아리고, 머리가 멍하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들에게 평화를 외치라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생각한다..생각한다.. 저 넘어 음악이 들린다...눈을 감는다. 그곳에 내가 있다. 굳게 다문 입술로 지긋이 그 지옥 같은 곳을 바라본다. 안개가 깔린다.. 모든 소음이 그치고 아름다운 음악만이 그곳을 감싼다.. 놀란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군인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드는 고아들..여인들... 눈물을 흘린다.... 아름다웠던 지난 시절들이 필름처럼 지나간다. 전쟁의 아픔도, 치욕도, 배고픔도 사라지고... 아름다운 파란하늘 아래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을 만끽한다.. ....자유다....그리고 평안이다..... 눈을 떴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 그리고... 한 쪽 TV에서는 요란한 CF광고가 나오고 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ARTFIX 'The Piano Group'
Producer 아노지아(ANOGIA)
Co-Producer JIN

Programming ANOGIA
Drum 윤관식
Bass 김기욱 
Strings 배신희 Strings
Strings Arrangement ANOGIA

Featuring 전소영 '지각'

Mixed by 강경균 at PL Studio 
Mastered by bk! of Astro Bits at AB Room

Illustration by 고 결
Designed by 정성진 

Piano Recorded by 김현용 at 태영 Studio
* Piano Yamaha C6
Piano Recorded by 김대현 at Infinity Studio
* Piano Yamaha C3
Drums, Strings Recorded by 양찬원 at Mecca Studio
Bass Recorded by 김예식 at Sound Factory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