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One's Love

One'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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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앨범유형
정규앨범 , 트로트 / 가요
발매일
2015.04.22
앨범소개
"첫 사랑의 설레임으로 유지나 "One's Love 연인"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곡들과 히트곡을 엄선하여 최고의 음악가들과 최고의 음질 DSD Direct Stream Digital로 제작했습니다.
 
때로는 외롭다는 생각에 눈물지은 적도 있었고 힘들다는 생각에 포기할까 마음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곁에는 묵묵히 바라봐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유지나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제 편인 사람들...
 
칭찬과 격려로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유지나 "One's Love" 앨범을 바칩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노력하는 유지나의 연인이 되어주세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라이너 노트

YOOJINA [ O N E' S L O V E ]
판소리, 민요, 트로트가 한 몸에 숨 쉬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사 연구는 전쟁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인간 삶의 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 전쟁을 통해 강대문화가 약소문화권으로 흘러들어 갔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알아야할 것이 있다. 강대문화는 부동의 주류(메이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약소문화는 강대문화를 수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는 점. 이른바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문화권의 위상은 뒤바뀐다. 1930년 대, 지구촌의 헤게모니를 쥔 미국의 스윙재즈가 세계로 확산되었을 때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 우리만의 음악을 만들었다. 당시 가요의 반주부분을 들어보면 미국재즈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연주력과 창작력을 지닌 선배음악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재즈라는 미국의 음악적 수법이 우리 반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동한 것. 이렇게 우리의 음악, 아니 인류의 문화는 변하고 진보한다. 

19세기 악성은 베토벤, 20세기 악성은 비틀즈였다. 베토벤에서 비틀즈까지의 음악적 거리는 얼마나 될까. 예술이란 그 시대를 살던 인간들의 고민과 동경의 결과이기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인류사는 신권(神權), 왕권(王權)의 시대를 거쳐 21세기부터는 '위대한 개인'의 시대다. 스포츠 스타와 인기 연예인이 신과 왕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21세기에는 어떠한 동경이 있을까.

이미 우리는 클래식 연주력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재즈는 정상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걸그룹의 활약으로 세계의 모든 남성들이 한국여인들이 지구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다. 싸이는 비틀즈와 마이클 잭슨이 놀던 무대를 휘저었다.

21세기 악성은? 나는 우리 반도에서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판단한다. 메이저 문화는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반면 우리 가요는 영어나 아랍어로 번역이 불가능한 우리만의 정서를 노래한다. 여기에 시대적, 공익적 진지함과 보편성을 가미한다면 세계화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문화는 역사에 비례하는 것, 우리에게는 지구인 모두에게 다가갈 아이템이 무진장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유지나를 주목한다. 박시춘, 김해송, 이재호 등 역사적 천재들과 남인수, 이미자, 나훈아, 김영임 등이 우리를 울렸듯 유지나가 세계인의 가슴을 파고 들 것을 예견한다. 유지나에게는 판소리, 민요, 트로트가 한 몸에 숨 쉬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세월이 흘러 유지나의 분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에 젖은 우리의 후손 누군가가 21세기의 악성이 될지도 모른다. 베토벤 비틀즈에 이어 박아무개나 정아무개 혹은 '아름'이나 '빛나'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 아이가-. 

이제 시작이다. 인류의 새로운 동경을 창출하는 일이 우리 예술가들의 몫이다. '21세기 악성이 우리 반도에서 나올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놀이를 해보자. 문화전쟁은 싸움이 아니다. 진정성을 내재한 놀이인 것을-. 우리는 무시무시한 문화강대국이다.

김 진 묵(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