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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한 버스

앨범유형
싱글/EP , 블루스/포크 / 가요
발매일
2016.02.01
앨범소개
센치한 버스(Sentimental Busking)의 두 번째 정류장

어쿠스틱 밴드 ‘센치한 버스’의 두 번째 EP앨범 [책갈피]는 우리가 어렸을 때 쉽게 접했던, 또는 놓치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노래로 재해석한 곡들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EP앨범 [19.9]에서 풋풋한 사랑 이야기,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 두 번째 앨범에서는 너와 나, 또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센치한 버스 특유의 독특하고 간접적인 어법으로 쓰인 노랫말은 한편으로 누군가를, 또는 모두를 대신하여 건네는 위로 같다. 이번 앨범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베이스와 드럼이 채워지는 등 풍성한 사운드를 시도하였고, 한편의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따뜻한 멜로디와 피아노 선율로 인해 곡마다 한층 더 센치한 버스만의 감성적인 음악들로 완성될 수 있었다. 
 
타이틀 곡 "딴 생각중"은 누구나 한번쯤 해볼 만한 딴생각들,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서 꿈꿔왔던 장면들을 여행하는 상상속의 나래들이 이 한곡 안에 펼쳐져 있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것들과 흔히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이 노래 속에 어우러져 독특하고 재밌는 곡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선선한 바람과, 그 바람을 타고 혼자만의 생각 속에서 떠나는 긴 상상여행은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 센치한 버스의 앨범 수록곡 중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경쾌한 보사리듬에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닐까.
 
두 번째 곡 "피터팬"은 흔히 아는 동화책 ‘피터팬’을 모티브로 두고 만든 곡이지만, 사실은 어른이 되기 싫어 아이로 남고 싶은 ‘피터팬 증후군’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이 곡의 전주는 피터팬이 살금살금 걸어 다니며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결국 피터팬 또한 영원한 환상을 갈망하는 한 아이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곡 "기다리다"는 미현이를 기다리는 쌍식이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어릴 적 청각과 함께 말도 할 수 없게 된 쌍식이는 유일하게 자신을 보며 웃어주는 미현이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1년에 딱 한번 볼 수 있는 미현이를 고대하며 그리던 어느 날, 쌍식이는 열병을 이기지 못하고 미현이가 오는 하루 전, 별이 되고 만다. 
 
네 번째 곡 "꽃을 삼킨 바다 (416)"는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곡이다. 사람들에게 위화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가사를 동화책 형식으로 취했으며, 여기서 ‘꽃잎 하나 성한 데 없이 작고 예쁜 꽃’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닌,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어린 생명으로 해석된다. 이 사건이 터지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같은 또래 아이들의 죽음을 어떻게 보듬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 만들게 된 노래다. 동화책 결말이 대부분 해피엔딩이듯이, 이 곡 또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다섯 번째 곡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를 추억하는 소녀와 소녀를 기다리는 허수아비의 사랑이야기다. 어릴 적 아빠와 함께 만들었던 허수아비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내며 자란 소녀는, 세월이 지나고 어느덧 성인이 되어 자연스레 도시로 떠나버린다. 그러나 그 시절에 아직 머물러 있던 허수아비는 홀로 남아 소녀를 잊지 못하고, 기다리며, 그리워한다.

여섯 번째 곡 "자유인"은 흔히 사람들이 ‘자유인’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곡이다. 모두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 유별나게 다른 행동을 할 때에 불리는 이름. 이 곡에는 틀에 짜여진 일상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살아가야만 하는 자유인의 슬픔, 외로움, 절규, 그리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일곱 번째 곡 "기분전환"은 제목 그대로 지치고 힘들 때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걱정과 고민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을 때,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신나고 경쾌한 리듬이 강한 곡이다.
 
Credit
producer / 센치한 버스 (이해린, 나예린, 박채빈, 강자효)
 
all songs written by 센치한 버스
all songs arranged by 센치한 버스, 박수지 (기다리다)
 
bass 차유창 (딴생각 중, 피터팬, 자유인)
drum 신보영 (딴생각 중, 피터팬, 자유인)
piano 박수지 (기다리다, 꽃을 삼킨 바다(416))
recorded by 임성엽 at 필로소피 스튜디오
mixed by 허정욱 at 석기시대 스튜디오
mastered by masato moriskai at saidera mastering studio, Tokyo
designed by 장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