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가끔 난 그래

가끔 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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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찬비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8.02.23
앨범소개
곽찬비 [가끔 난 그래]

세 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 온 싱어송라이터 곽찬비는 첫 EP [가끔 난 그래]를 2018년 2월 23일 발매하였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경험하지만, 인지하기 쉽지 않은 감정의 장면들을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엮어낸 이 앨범은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나 색감을 갖기보다는 다른 성격의 화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5번 Track Pygmalion(inst.)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이의 경험을 소재로 제작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욱 앨범에 대한 흥미를 끄는 요소이다.

1. Pygmalion :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설명하기 쉽진 않지만, 현실이 생각을 닮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연인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정이 불안으로, 불안은 속박으로, 속박은 균열로 이어지게 되어 생각을 닮은 현실이 펼쳐지곤 합니다. ‘내 마음만큼 마음 같지 않았던, 마음대로 되잖던 네 마음이, 내 생각대로, 바보 같은 내 생각대로.’

2. 나가사키 : 
  우리는 무언가가 좋아지면 그것을 갖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갖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것은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없는 것일 때가 많아요. 사람도, 장소도, 시간도 말이죠. ‘나가사키’는 일본의 중소도시이지만, 이 노래 속에서는 화자가 사랑하는 ‘무언가’로 치환될 수 있는 상징적 표상이 아닐까 합니다. 아끼는 것과 이별해야 하는 아쉬움과 그 어떤 것도 내 소유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초연함을 담은 곡입니다. ‘한 번도 내 것이었던 적 없기에 가져갈 수는 없겠지만 아끼지 않은 적 없기에 두고 갈 수도 없는 벌써 그립고 아득한 나의 도시’. 
 
 3. 신발장(album ver.) :
  종잡을 수 없이 쉽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은 한순간에 아끼던 물건도, 설레게 하던 일도, 사랑하던 이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곤 하죠. 그럴 때면 그것으로 인해 행복해하던 자신까지도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자연스레 변해버린 마음은 아무렇지 않겠지만 어쩌면 그것이 제일 슬픈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이 끝이 났으니까요. ‘널 보며 즐겁던 나도, 날 설레게 하던 너도 이제는 볼 수 없자나. 더 슬픈 건 난 아무렇지 않아’

4) 가끔 난 그래 :  
우리는 ‘가끔’ 과거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후회로 남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을 메우려는 행동은 지나간 것을 바꿀 수 없기에 본인에게 더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노래 가삿말처럼 ‘미련을 남기는 것만큼 미련한 일’도 없으니까요. 이런 경험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돌아서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 노래는 아쉬움, 후회, 체념이라는 세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Credits]
Producer 곽찬비
Composed & Lyrics by 곽찬비
Arranged by 곽찬비

Vocal by 곽찬비
Guitars by 곽찬비
Bass by 곽찬비
Contra bass by 김평강
Piano by 신은지
Cello by 유지영
Clarinet by 박진호
MIDI by 곽찬비, gip, Woodyrose

Mixing & Mastering by gip(track 2,3,4), Woodyrose(track 1,5)

Artwork by 이하영
Video by Noho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