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이심 ; 애증

이심 ; 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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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21.05.14
앨범소개
우선 찾아봐야만 읽을 수 있는 나의 글을 읽고 있는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린 수많은 애증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부모님, 연인, 친구 꼭 사람이 아니어도 바라던 일과 꿈 등등 바라고 기대해온 모든 것들에게 
자연스래 실망, 미움과 같은 건강하지 못한 감정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기대하지 않았다면 실망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세상에 답이 없는 문제는 많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문제에 쓰이는 마음이 
옅어지는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여전히 문제 속에서 답 없는 답을 구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무엇이었지 하며 잊혀진 문제도 많았을 테니까

때문에  우린 세상에 보다 많은 마음을 잊어 놓치기도, 붙잡기도하며 
후회 속에 사무치곤 한다
포기하지 못함에 자책했을지도
그 과정 속 수많은 찌질함이 생겨난 것일지도난 이러한 마음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단지 우린 여전히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중이기에
사랑은 소중하고, 흔하지 않기에 서툴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그저 우리가 사랑하고 미워하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며 성장하길 바란다

끝으로 나의 마음이 담긴 곡들이 듣는 이들에게 어찌 닿았을지 알 수는 없겠지만
단지 날 설레게도 지치게도 만들었던 애증의 감정들이
각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란다

난 모두의 마음이 이롭게 쓰이길 바라는 바램을 담아 소리를 내어보았다



1. 적막

자취를 하게 된 첫날 밤
잠 못 들고 뒤척이던 때가 기억이 난다
문득 내가 받고 있는 사랑에
얼마만큼의 가족의 노력이 필요했을까 하며
아직 이룬 거라곤 하나 없는 나라서 
보답할 수 있을까 하는 적잖은 부담감과
그럼에도 믿음을 주심에 대해 감사함
두 마음이 교차했다

그땐 모든 일에 겁부터 먹었구나 싶다
날 믿어준 이들에게 자랑이 되지 못할까겁이 났고
앞으로 한참을 남은 문제 속에서 얼마나 헤맬지 겁이 났다
다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던데
그때까지 견뎌내야 할 내가 안쓰러워서,
그럼에도 오늘 밤 나는 잠에 들어야 하기에 
미련은 시간에 맡겨보고자 눈을 감아본다

바로 잠에 들진 못하겠지만 내일의 나를 위해

2. 모순
전하지 못했던, 전하기엔 겁났던 그런 마음을 담은 곡이다
고등학생 때 자취를 하다 보니 무너지는 날들이 종종 있었는데
매번 부모님께 전화 올 때마다 있는 그대로 전하기엔
혹시라도 맘고생 하실까 거짓말로 대화를 채워 넣곤 했던 기억이 난다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누구 보다 몰랐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분명 나는 어른이 되어갔는데
부모님은 날 언제까지 어린애로 보실까
하물며 난 부모님에게 언제까지 어리광을 피울까

3. 밤과 야경

꼭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고등학생 때 난 빛나는 세상 속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 내가 미웠다
학교친구들, 지나간 인연들 , sns속 사람들
모두 알맞은 옷을 입고 각자의 빛을 내고 있어 보이는데 
난 이게 맞나 싶은 흔한 자존감 깎아내리는 생각
언젠가 한없이 깊어지는 우울감에 창문을 내다보며
‘꼭 화려하지 않아도 야경이 될 수는 없는 걸까?’ 라는 질문을 하곤했다
꽤 오래 정답을 찾아 곱씹어보았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불빛 사이에 내려앉은 밤이 있기에 야경은 더 빛날 수 있고
크고 밝은 빛 사이에는 조그마한 옅은 빛이 있기에 야경이 될 수 있는 거야’라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빛을 사랑하길 바란다


4. 그리움

어른이 되어가다 보니 각자의 상황에 치여
반가움 가득했던 이들과 어느 순간 멀어지는 일들이 빈번해지곤 했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잊혀지던, 다양한 이유로 미루곤 했던 관계 속 
자연스럽게도 잊혀진 그런 인연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잊고 살아 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립고 생각나는, 그렇지만 연락 하기엔 나만 이러나 싶고 뜬금없으려나 싶은 
조심스러운 모든 이들에게 하고팠던 말을 담은 곡이다 
이 곡을 듣는 모든 이들의 기억 속 그리운 이들에게 
연락할 수 있는 용기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길 바라며

5. 어차피
과연 누구의 잘못이었을까
그다지 쉽게 다가서지 못하던 나라서 더 붙잡으려 했을까
최소한의 예의에 섣불리 기대했나 싶고
용기 낸 표현들은 부담으로 닿았을까 싶다
가장 특별했기에 가장 후회가 짙고
분명 같은 마음이지 않았나 싶다

그게 아니었다면 애매하게 대하지 말아주지
그럼에도 떠나려거든 조금만 더 남아있어 주지 하는
욕심만 가득한 구질구질한 마음이 무던히 담겨있다

6. 애증

하루가 하나의 생각뿐일 때가 있다
여전히 그 생각이 날 때면 한동안
하나의 생각에 갇혀 하루를 넘겨버린달까
정리되지 못했기에 이러는 것이려나
대답을 바라고 쓴 곡은 아니기에 단지
내 마음이 이러하다고 그저 그러하다고
전해 보고픈 마음을 담아 쓴 곡이다
이 마음은 나에게 짓궂은 마음 이라는 것도
나만 놓으면 정리된다는 것도
털어놓아도 변함이 없다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는 것도 다 알지만 
그럼에도 욕심 때문에 그냥 이러하다고
바라는 게 있는 건 아니고 그저 그러하다고 전하고팠다


Credit
Produced by 그을


1. 적막

Composed by 그을
Lyrics by 그을
Arranged by 그을 , 강우용 , 박성준 , 이서인

2, 모순

Composed by 그을
Lyrics by 그을
Arranged by 그을 , 강우용 , 박성준 , 이서인

3, 밤과야경
Composed by 그을
Lyrics by 그을
Arranged by 그을 , 강우용 , 박성준 , 이서인

4. 그리움
Composed by 그을
Lyrics by 그을
Arranged by 그을 , 강우용 , 박성준 , 이서인


5. 어차피
Composed by 그을
Lyrics by 그을
Arranged by 그을 , 강우용 , 박성준 , 이서인

6. 애증
Composed by 그을
Lyrics by 그을
Arranged by 그을

Vocal 그을
Drum 강우용
Bass 박성준
Guitar 이서인
Piano 그을

Chorus 그을
Recorded by 정호중 (assisted by 이현수)
Mixed by 정호중
Mastered by 권남우 @821so
und ( Track 1,2,3,4,5 )
Mastered by 정호중 ( Track 6 )


Album Artwork by 김세은


Thanks to 박민주, 조소정, 차현, 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