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존재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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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푸른솔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21.11.27
앨범소개
기억하고 존재하는 우리를 위한 작은 위로, 이푸른솔

끊임없이 읊조리고 그리고 쓰는 사람. ‘육아휴직중인 음악 선생님’이라는 타이틀 너머 자신만의 무한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 이푸른솔을 나타내는 말이다. 학생들을, 또 한 아이를 위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오롯이 스스로를 위한 것들을 해내고 싶은, 개인적이자 보편적이며 위대한 욕망을 가진 그가 미니 앨범을 발매한다.

‘존재’와 ‘기억’ 두 곡으로 이루어진 이번 앨범은 침잠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건네는 이푸른솔 식의 위로를 담고 있다. 만남이 최소화되고, 타인에게서 찾는 행복의 색이 옅어진 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저마다 가진 기억과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것.

타이틀곡인 ‘존재’는 그의 어린 시절, 인생은 짧으니 즐겨야 한다고 말하던 모든 이들을 비웃듯 ‘인생은 길고 지루하다’고 넋두리처럼 말했던 한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시작된 곡이다. 지극히 짤막한 한 문장, 기억의 한 단편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매우 개인적이지만 또 그만큼 보편적인 위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난 그냥 너가 새와 나무처럼 자유롭게 존재해줬음 해’라는 가사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한 말이자 누군가가 자신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말이기도 하다.

또 다른 곡인 ‘기억’은 조금 더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우 개인적이었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며 그는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는 기억과 그로 인해 커질 수도 있었던 상처를 용감하게 마주했다. 실제로 이푸른솔은 이번 곡 작업을 하며 스스로 갇혀 있었던 기억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기억은 그래서 무서워, 난 다 이겨냈다고 하지만 어쩌면 지금은 우스워’라는 가사는 그 어떤 구절보다 자전적인 이야기인 셈이다.

특유의 쓸쓸하고 담백한, 어딘가 그 옛날의 감성이 묻어있는 듯한 그의 목소리를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 80년대 포크밴드의 음악처럼 잔잔한 울림을 주는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로로스 도재명의 드럼, 노브레인 VOVO(정민준)의 기타 연주가 곡에 묵직한 힘을 실었고, 프로듀서 김유석은 이푸른솔과 함께 작사에 참여하여 더욱 섬세한 감정을 끌어냈다. 도재명과 VOVO, 김유석은 편곡에도 직접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푸른솔이 읊조리는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위로의 이야기들이, 차가운 계절을 맞는 각자의 시간에 하나의 의미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CREDIT

All music written by 이푸른솔
All lyrics by 이푸른솔, 김유석
Arranged by 도재명, 김유석, 정민준

Produced by 김유석
Recorded by 오혜석 @M.O.L Studios
Mixed by 오혜석 @M.O.L Studios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Piano 이푸른솔
Guitar 정민준
Bass 김유석(track 1)
Drum 도재명
Third party instruments 도재명

Artwork 이예진
Video N DESIGNERS

Executive produced by N DESIG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