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hining Blues

Shining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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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키즈 (plastickiz)

앨범유형
정규앨범 , 인디 / 가요
발매일
2022.09.28
앨범소개
plastickiz - Shining Blues

2021년부터 로컬 인디 씬이 부흥하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에 걸맞게 유명 영상 컨텐츠 및 페스티벌 등 큼직한 이벤트에서 부산/대구 음악가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수도권 중심의 음악 시장에서 드디어 로컬이 빛을 발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특정 밴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갈 뿐이었다. 맥 빠지는 일이다.

그런 와중에도 로컬 씬의 음악가들은 지지 않겠다는 듯 야심을 가득 담은 앨범을 만들고서 현재와 이 순간의 소중함, 각자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플라스틱키즈의 정규 1집 〈Shining Blues〉또한 그렇다.

플라스틱키즈는 2012년 결성, 2015년 EP 〈Dancing With The Moon〉을 발매한 이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분명 정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리는데, 몇 년이 지나도 아무런 결과물도 보이지 않았고 공연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시 대부분의 로컬 밴드들이 그랬던 것처럼 플라스틱키즈도 반짝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다. 그로부터 7년이 흘러 대구의 공연장 꼬뮨에서 그들이 라이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몇 년 만에 나타난 그들은 새로운 기타리스트와 함께 이전보다 훨씬 격렬하면서 춤추기 좋은 펑크 음악을 하고 있었다.

여전히 맥 빠지는 일 투성이인 이 씬 안에서 플라스틱키즈는 엉망진창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들의 음악이 영원히 남기를 바라고 있다. 결성 10년 만에 첫 정규를 발매하고 사람이 없는 공연장에서 꿋꿋하게 노래를 하며 춤을 추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10년에 걸쳐 발매된 플라스틱키즈의 〈Sunshine Blues〉는 일본의 멜로딕 펑크와 슈게이징/포스트 락의 멋진 점들을 한 곳으로 모은 11곡의 노래들이 담겨있다.
어쩌면 이 음반은 10년의 결실에 비해 큰 성과를 내지 못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는 이 태양과도 같은 앨범이 누군가에게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빛으로 인해 과거의 슬픔과 후회를 뒤로한 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춤을 추는 사람들이 생길 거라 믿는다.

-소음발광 강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