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유리상자

유리상자

공유하기
활동유형
남성/그룹
스타일
발라드
데뷔
1997년 / 순애보
아티스트 소개

2인조 남성 듀오 유리상자는 이름처럼 잔잔한 발라드를 추구하는 그룹이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포근하면서 서정적인 이들의 음악은 데뷔 이래로 변한 것이 없다. 앨범 발매 시기도 자신들의 작품과 분위기가 일맥상통하는 가을로 항상 맞춰 잡는다. 미성에 섬세한 떨림을 실어 전달하는 보컬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들은 분명 감성의 '약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박승화는 1993년 데뷔해 솔로 가수로 2장의 앨범을 공개한 적이 있는 가수였다. 역시 혼자활동 중이던 이세준이 그의 공연에 코러스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팀 결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앨범에 새로운 '리콜' 제도를 도입할 정도로 자신감에 넘쳤던 유리상자의 1집은 1997년에 공개됐다. 수록곡 중에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순애보'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송 활동을 많이 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연을 통해 이들의 인기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기독교 신자인 멤버들의 사상이 투영된 두 번째 앨범은 1998년에 나왔다. '331'은 다분히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노래였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그들의 곡을 좋아했다. 앨범 발표 후 가진 콘서트는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유리상자의 인기를 증명했다. 1999년에 발표된 세 번째 작품인 의 공명은 대단했다. 싱글 '신부에게'는 각종 차트에서 상위를 기록했으며 연일 예식장에서 울려 퍼졌다. 이 노래는 팀의 노랫말을 맡고 있는 이세준에게 작사상을 선사하기도 했다.


2000년 나온 네 번째 음반은 김형석이 프로듀스를 맡았던 이전과는 달리 멤버들 본인이 앨범을 직접 제작했고 윤상이 '그곳에서'와 '난 말야'의 편곡에 참여했다. 독특한 점은 예전의 인기그룹 푸른하늘의 '우리 모두 여기에'가 리메이크되어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이 곡에서는 홍경민, 최재훈, 박혜경, 윤상이 유리상자와 함께 호흡을 골라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유리상자의 음악에는 그들만의 스타일이 있다. 참신하다고 할 만큼의 다채로운 음향은 구사하지 않지만 멤버들은 준비되지 않은 변화가 오히려 자신들의 음악의 질을 낮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정적(靜的)'인 그들에게 무모한 '동적' 변신을 요구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댄스의 전제통치가 자행되는 가운데 우수한 발라드의 약진은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수백회 이르는 공연의 경험이 바탕이된 가창력과 말솜씨를 선보이며 항상 밝고 부드러운 음악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리상자의 음악은 항상 착한 음악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루함이 아닌 유리상자만의 아름다움과 음악의 따뜻함으로 여겨진다.

아티스트 이미지

  • 유리상자
  • 유리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