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예민

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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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남성/솔로
스타일
발라드
데뷔
1990년 / 아에이오우
아티스트 소개
예민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자면, 크게 두 가지 사실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하나는 어린 예민이 다섯 살 때부터 기독교회 성가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접했다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향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느끼며 대화하고 싶어했다는 욕구의 지점이다. 이후 청년기를 거치고 지금까지도 예민은 자연과 종교적 체험, 그리고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음악 사이에 거리를 두지 않는 것 같다. 예민의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이야기한다. 예민의 음악에는 들 꽃 한송이, 산골짜기의 시냇물과 같은 소박한 자연이 담겨 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와 어린아이들의 순수가 살아 있다고...

그가 대중음악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소꿉놀이-스케치북)인데, 이후 그는 여행스케치, 하수빈, 박선주, 김지연 등의 음악인들에게 곡을 써 주고 앨범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서서히 대중에게 예민의 음악세계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처음 자신의 앨범을 발표한 것은 1990년 인데 <아에이오우>,<서울역> 등의 음악이 대중들 사이에서 불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행보에 들어선다. 맑으면서 동시에 슬픈 정서를 담고있는 그의 음성이 노랫말과 선율에 더해지면서, 우리는 그만의 음악이 노래하는 세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이어 1992년<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그대 떠나는 날 잠든 백설공주의 모습처럼>,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말> 등이 실린 2집 앨범을 발표한 후,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증폭될 즈음 예민은 잠시 우리 곁을 떠난다. 그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은 1993년 3월이었는데, 예민 자신과 그리고 그의 음악에 기대를 걸고 있는 팬들 모두에게 의미있는 결정이었다. 음악을 통해 이제 막 예민에게 익숙해진 팬들 입장에선 인간적으로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섭섭함과 동시에, 그가 노래했던 넓은 세상 곧 자연에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라는 신뢰를 낳기도 했다. 떠날 당시 유학길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던 예민이지만, 이후 3집 앨범을 통해서 팬들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1997년 3집 앨범(Nostelgia)를 발표한다. 4년간의 미국생활 동안 일체 방송을 통한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1997년 발표한 3집 앨범은 안개 속에 갇혀 있던 4년간의 시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구이자 , 앞으로 그 의 음악을 점쳐보는 창구로 우리 앞에 던져졌다.<키요라>,<신데렐라의 12시>, <세발 자전거와 바둑이>등이 수록된 3집 앨범은 자연과의 대화, 동심의 회복 등 예민이 1집부터 추구해왔던 음악적 주제가 반복, 심화되고 있었다. 또한 연주곡의 비중이 커지고 중세적이고 클래시컬한 색채가 한결 짙어지면서, 포크 가수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음악인 예민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씨애틀의 코니쉬(Cornish) 예술종합대학 현대음악 작곡과에서 교수 Janice Giteck과 Roger Nelson을 사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한결같은 물음은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근원적인 테마였다. 이러한 물음에 나름대로 답변을 담은 것이 바로 예민의 3집 앨범(Nostalgia)이다. 아마도 그는 미국에서의 4년 생활을 통해, 자신과 같은 의문과 지향점을 지녔던 음악적 동료와 스승을 만났던 것 같다.

일년 동안의 한국활동 이후 1998년 봄, 예민은 다시 한 번 미국행을 결정하였고, 1년 6개월간 영화음악과 합창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였다. 1998년 12월11일 Seattle Cornish Poncho Hall에서 <비밀의 화원>이란 테마로 성공적인 발표회를 가졌다. 고국을 찾은 2000년, 3년간의 침묵은 그의 새 앨범 구상과 세계 민속음악의 보급을 위한 열정으로 이어졌고, 그 결실은 작지만 그에겐 참으로 소중한 것이었다. BBS-FM 라디오 프로그램 <예민의 세계음악여행>은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부문에서 우수 작품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그의 4번째 앨범 <나의 나무>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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