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John McLaughlin

John McLaugh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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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남성/솔로
스타일
애시드/퓨전
데뷔
1963년 / Electric Dreams, Electric Sighs
아티스트 소개

존 맥러플린은 1942년 1월 4일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다.


음악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11살이 되던 해에 5달러 짜리 어쿠스틱 기타를 구입해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14세 때 장고 라인하트의 연주에 감명 받아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하고 하루 10시간 이상을 연습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효과를 봐 15세 때엔 스쿨밴드를 조직해서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16세 때부터 여러 밴드를 전전하며 음악적 폭을 넓혀갔다. 62년 그는 중국출신의 소울 보컬리스트 조지 페임(George Fame)의 기타리스트로 일했으며 이듬해엔 브리티쉬 블루스 그룹 그라함 본드 오거니제이션(Graham Bond Organization)에 참가했다. 그리곤 69년 그룹을 탈퇴하고 재즈 쪽으로 연주포맷을 바꿔 솔로앨범 [Extrapolation]을 발표한다.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 실패했으나 그 깊이 있는 기타 세계로 인해 그는 금새 진보적인 재즈록계의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게 되었다.


한편 그는 재즈 드러머 토니 윌리엄스의 초대를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 토니 윌리엄스 라이프타임(Tony Williams'Lifetime)에 참가 [Emergency](69)라는 명반을 탄생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역사적인 퓨전앨범 [Bitches'Blew], [In A Silent Way] 등에도 참여해 70년대 제일의 '영(Spiritual)'적인 재즈 기타리스트로 평가받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로 건너가 드러머이자 소울 보컬리스트인 버디 마일즈의 도움을 얻어 두 번째 솔로앨범 [Devotion]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앨범에서 그는 동양철학-특히 인도-쪽에 대한 관심을 음악으로 표현해 재즈록의 또 다른 영역을 완성했다. 71년에 그는 드디어 재즈록사의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되는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를 결성한다. 드럼의 빌리 코헴(Billy Cobham), 건반의 얀 해머(Jan Hammer), 베이스의 릭 레어드(Rick Laird)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이 그룹에서 [The Inner Mountain Flame], 「Birds Of Fire」, 「Between Nothingness And Eternity」등의 역작을 발표해 시대의 첨단을 걷는 미래지향적 퓨전시대를 앞당겼다.


이후 그는 제2기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활동하다 70년대 후반부터 솔로로 전향해 보다 더 인도음악 쪽으로 기운 명상적인 연주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종교적이며 때론 섬뜩한 음 전개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존 맥러플린은 데뷔당시 현란한 기교로 말미암아 재즈기타계 전반에 섬뜩한 충격을 주었다. 그의 기타는 대부분 철저한 임프로비제이션에서 출발한다. 정해진 모드에 따라 스케일라인을 규칙적으로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순간적인 기분을 짧은 순간 고도의 테크닉으로 속사포처럼 처리해 버린다. 기본적으론 재즈 블루스 패턴에 그 뿌리를 둔 애드립이지만 전개방식은 마치 프리재즈를 방불케 한다. 70년대의 존 맥러플린은 인도철학 등에 심취해 인도의 민속적인 음계를 재즈에 응용한 바 있다.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 등이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사는 시간이 지나며 더욱 깊어져 80년대로 들어서면 마치 '도인'처럼 명상적이며 사색적인 연주를 펼치기에 이른다. 70년대의 존은 일렉트릭 기타의 현란한 솔로가 불을 뿜는 테크니컬 재즈퓨전을 연주하였다. 특히 피크를 최대한 세게 잡고 종횡무진하는 피킹속주는 재즈기타의 보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부터 어쿠스틱 기타만을 주로 고집하며 마치 자연의 섭리에 다가가려는 의지를 표현하였다. 7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존 맥러플린은 알 디 메올라 등과 함께 재즈기타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특히 얼터네이트 피킹솜씨와 민첩한 운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끔찍함을 느낄 만큼 대단하고 위압적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중,후반부터 존은 테크닉적인 기타와는 담을 쌓은 채 아직까지 그 어떤 기타 플레이어들이 해보지 않은 어프로치를 시도하였다. 매우 이질적이고 스케일 등으로도 정의 내리기 힘든 특이한 음 전개를 계속해가자 일부에선 그가 종교적인 곳에 심취하더니 서서히 미쳐가고 있는 게 아닌가하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존의 80년대 후반 이후의 음반들을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런 류의 연주는 동양철학과 불교 등에서 말하는 '합일'이나 '열반'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류의 즉흥연주이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그와 같은 생각이나 심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코드 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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