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뭐가 돼

윤하 (YOUNHA) 2014.10.07 185
사랑한다고 했잖아
놓지 않겠다 했잖아
이 세상 모두가 날 떠나도
곁에 머물 거라고 그랬잖아
진심이라고 했잖아
약속한다고 그랬잖아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 
사랑일 거라고
분명 네가 그랬잖아
근데 이럼 내가 뭐가 돼
그 말 모두 믿은 
내 마음이 뭐가 돼
이러지 마 제발
어떻게든 멀어지려 
애를 쓰는 너와
또 어떻게든 그런
널 붙잡으려는 나의 
이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널 붙잡을 핑계로 
하루를 보내는 나와
그럼에도 계속해서 
멀어지는 너의 
그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아껴주고 사랑할 거라고
분명 그때 네가 
내게 말했잖아
근데 이럼 내가 뭐가 돼
바보같이 너만 믿은 
난 뭐가 돼
이러지 마 제발
어떻게든 멀어지려 
애를 쓰는 너와
또 어떻게든 그런 널 
붙잡으려는 나의
이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널 붙잡을 핑계로 
하루를 보내는 나와
그럼에도 계속해서 
멀어지는 너의 
그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이러지 마 제발)
잡히지 않는 
널 붙잡는 일도
보낼 수 없는 
널 보내는 일도
난 할 수가 없잖아
내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던 
너의 그 입술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이별의 말들이 아파
너의 그 말들이 아파
내 눈가에 맺힌
눈물 닦아주던 
그 손길이 이젠
날 너에게로부터 
밀어내는 벽이 
돼버린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아파
무너진 건 그 벽이 
아닌 사랑이란 게 아파
그 모든 말들 
고이 간직한 채 살아갈
함께 한 약속 이젠 
혼자 지켜내야 할
내 마음이 뭐가 돼
네가 이럼 내 마음이 뭐가 돼
(곁에 머물 거라고 그랬잖아)
돌아오지 않을
너를 그리워해야 할
(진심이라고 했잖아)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지쳐가야 할
(사랑한다고 했잖아)
내 마음이 뭐가 돼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 
사랑일 거라고 
분명 네가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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