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30분

비스트 (Beast) 2014.10.20 1,355
요란한 소릴 내며 깨지는 
유리병 우리 모습일까
낮게 깔린 하늘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으니까
왜 이제야 왔냐며 
날 기다렸다며
내 사랑 반겼던 
너는 이제
어쩌다 마주친 
모르는 사람보다 
차갑게 얼어있다
환한 네 미소도
(환한 미소도) 
따뜻한 네 품도 
(네 얼굴도)
더 이상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을 것만 같아 두려워
지금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서로 등 돌리고 
다른 곳을 보고 
모든 걸 버리려고 하잖아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잖아
우릴 따라 흘러가던 
시간도 멈췄나 봐 
우리라기보단 
이젠 너와 내가 됐나 봐
사소하게 지나간 
모든 것들이 
다 지나가기보단 
놓친 것 같아
네 손이 참 따뜻했었나 봐
흔들리는 널 
이미 알았어 
그래서 더 꽉 잡았어 
널 안았어 널 가뒀어 
내 사랑이 독해져서
Yeah I know 
모두 내 탓인 걸 
But 미련이란 거 
희망이란 거 
놓을 수가 없어
환한 네 미소도 
(환한 미소도) 
따뜻한 네 품도 
(네 얼굴도)
더 이상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을 
것만 같아 두려워
지금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서로 등 돌리고 
다른 곳을 보고 
모든 걸 버리려고 하잖아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잖아
언젠가 이별이 
내 앞에 무릎 꿇을 때 
시간이 다시 우릴 따라 
흐르게 될 거라 믿어 
그렇게 올 거라 믿어
지금 보내지만
너를 보냈지만 
모든 게 다 멈췄지만
고장 나 버린 시계가 
다시 움직일 거라고 믿어
지금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서로 등 돌리고 
다른 곳을 보고 
모든 걸 버리려고 하잖아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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