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Feat. 이재훈) (Teaser)

미풍 2014.12.18 37
바야흐로 1983년 태어난 
한 아이의 지극히 
정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들 하나 딸 둘 
막둥이 돼지띠 
어쩌나 살짝 내려앉은 코야
그래도 볼 살이 
탱탱하니 늘어나지
우리동네 아줌마들 난리 나지
요리조리 까꿍 눈 웃음 살짝
간지 baby 벌써 100일이나 됐어?
돌잔치 준비 잘 됐으셔?
아빠는 money 엄마도 money 
선택의 시간 은근한 압박 
소중한 권리를 한번의 기회는
돈을 집는 척 분위기가 중요해 
분위기가 안 좋아
마이크를 잡았어 
그때 나는 알았어 
공부보단 힙합에 소질이 있는걸 
난 소신이 있어 
기호 1번 딴따라 입니다.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다

초딩 때는 몰랐어 
중학교엔 투팍 샤커 
음악 들으면서 고등학교 입학 
문화충격 그 자체 남녀합반이래
나랑 짝이 된 그 친구 
나보고 너 뭐 잘해?
음 글쎄 어디 한번 
들어볼래요? 
책임은 안 져 
내게 빠져볼래요?
열 여섯 마디 끝냈다 
게임 끝났다 
내 짝이 하는 말이
님 좀 짱 인 거 같아 
내 랩을 보려고 인산인해 
한 번 한다면 하는 똥고집에 
힙합 써클을 만들었지 
수없이 가사를 써댔지
공부 대신 랩 질 
선생님의 채찍도 
나를 못 말렸으니 
이때부터 생긴 미풍이란 이름 
10년도 넘은 지금 
강산이 변했지만 
I grasp this microphone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다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다

열정만 앞섰나 봐 스타일을 잃어 
찾아 다시 갈 거야 
찾아 다시 갈 거야 
앞만 보며 가리라 
이게 바로 나니까 이게 나니까
내가 바로 미풍입니다
내가 바로 미풍입니다

어릴 적부터 포기를 몰랐던 
소년이 이젠 아저씨가 되고
사는 게 부쩍 
힘든걸 알게 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전히 
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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