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새벽

옅은 숨소리만이 맴도는 지금
감은 두 눈 너머로 멀리
너의 모습 보여

왜 자신했을까.
왜 시간에 맡겼을까
여전히 난 멈춰있어.
그때 그 시절 속에 살아

어느 날 니가 내게 다가온 그 날
너의 온기가 내 맘 깊이
스며든 어느 날

시간이 지나고
희미해져가면 잊을까
계절이 변하고 다 바래져가면
잊을 수 있을까

새벽,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
홀로 나직이 불러보다
문득 너를 그려

다시 고개를 돌려
우리 손잡던 이 거리를
멍하니 바라보다
자꾸 가슴이 떨려와
결국에 깨닫는
한가지 널 사랑해

어느 날 니가 내게
다가온 그 날
너의 온기가 내 맘 깊이
스며든 어느 날 

영원을 믿었던 그 철없던 약속
이젠 다 지울게
변하지 않는 건 ‘변함’뿐이라는
그 말을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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