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처럼

오 (Oh) 2015.09.17 14
나보다 그녀가
더 행복하기를
바라고 바라면
이뤄지게 될까요
언젠가 그녀가
날 알아주기를
원하는 내 마음은
그저 욕심이겠죠

그댈 아껴줄
좋은 사람을 만나
예전 우리보다
예쁜 기억을 담아
함께 나누던
작은 우산에 기대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장맛비처럼 끝없이
내리는 그대
내 마른 마음에
빗물처럼 스며와
장맛비처럼 끝없이
그리는 나를
기억해주길 못난
기억에라도

사랑이란 말들이 당연해져서
이기적인 말로 상처를 주고
함께 나눴던 잊혀질 웃음들
떨어진 빗속에 감춰봐도

장맛비처럼 끝없이
내리는 그대
내 마른 마음에
빗물처럼 스며와
장맛비처럼 끝없이
그리는 나를
기억해주길
못난 기억에라도

잘 지내란 말도 하지 못 했던
그 다짐도 다 무너질 만큼

장맛비처럼 끝없이
내리는 그대
내 마른 마음에
빗물처럼 스며들어
장맛비처럼 끝없이
그리는 내게
돌아와 주길 이런 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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