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절의 밤

깊은 잠에서 깨지 않으려
웅크린 내게로 조용히
내려앉는 밤
낯선 공간을 헤매다
깨어나면 손끝이 저려
 
꿈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고
너를 걱정하다
꿈인지 아닌지도 구별이
안가는 날 어쩌니
 
아 이토록 뜨겁게 너와 날
맴돌다 사그라지는 불꽃
지난 계절의 밤은
싸늘하게도
모든 걸 식혀 버렸나
 
바람 타고 날아간
그 때의 우리
허락된 시간만큼
마음을 다해 사랑했는지
 
내 곁에 영원히 있어줄래
이젠 흘러가고 없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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