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겨울은 너무 길고도 길어서 
도저히 끝이 없다고 생각될 때쯤 
세상 밖으로 손을 내밀어 
싹을 틔울 준비를 하는 나무 

밤은 너무 길고도 길어서 
도저히 끝이 없다고 생각될 때쯤 
새벽을 여는 햇살의 손길에 
잠에서 깨어나는 나무 

걸어 갈수도 날아 갈수도 없어 
피해갈수도 펑펑 울 수도 없어 
그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홀로 추위에 맞서지만 

이 기나긴 밤이 지나가면 
그래도 새벽은 밝아오네 
이 지독한 추위가 지나가면 
그래도 언젠가 꽃은 피네 

봄의 꽃이 아름다운 건 
추운 겨울 때문이고
네가 아름다운 건  
그 겨울을 견뎌내어서야

걸어 갈수도 날아 갈수도 없어 
피해갈수도 펑펑 울 수도 없어 
그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홀로 추위에 맞서지만 

이 기나긴 밤이 지나가면 
그래도 새벽은 밝아오네 
이 지독한 추위가 지나가면 
그래도 언젠가 꽃은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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