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거 어때 예쁘지
응 어 예쁘네
사고싶은데 너무 비싸
헉 비싸다
오빠 나 그냥 집에 갈래
화났어
아니 나 화안났는데
넌 항상 스핑크스 같은
수수께끼 내고선
내게 답을 묻곤 하지
정말 눈치도 없다고
넌 대체 왜 모르냐고
이유를 말해줘야 알거아냐
오늘도 너는 괜스레
내게 트집 잡고 떼쓰네
이유를 맞춰보라 테스트해
네가 왜 화났는지
내게 문답
너는 스핑크스처럼
나를 노려본다
난 네가 왜 그러는지
진짜 몰라
제발 그런 표정짓지 말고
잠시 Calm down
것도 몰라?
시선은 땅을 뚫어가
우리 이번만은
넘어가면 안될까?
지쳐 울기 직전
더 열받는 건 식전
그 잘난 이유때메
나 혼자만 미쳐
선택의 분기점
넌 아무래도 인류의
암의 시초
그래 널 데려가면
의학계 반가워할거야
차라리 깜빵을 갈거야
내가 죄를 지었다면 whuh
너는 같은 말만 반복해
너의 선문답에
나는 탄복해
넌 항상 스핑크스 같은
수수께끼 내고선
내게 답을 묻곤 하지
정말 눈치도 없다고
넌 대체 왜 모르냐고
이유를 말해줘야 알거아냐
한결같이 넌 아리송해
뭐가 바뀐건지
거울 좀 볼래
혹시 앞 머리 잘랐니
아님 입술 바꿨니
난 진짜 모르겠어
이러다 눈알 빠지겠어
것도 못 맞추면서
너한테 관심이나 있는거녜
그걸 묻기 전에
그러면 현미경을 꺼내
어디든 바뀌었겠지
그런데 안보여 내 눈엔
네가 미생물도 아니고
확 바뀌었으면 말도 안해
왜 자꾸 더 중요한걸 놓쳐
이런 자그만한 다툼 속에
하루 하루 지쳐
네 눈엔 그저
잔뜩 가꾼 너의 모습만
그럴수록 자꾸 바껴가
내 몹쓸 맘
넌 항상 스핑크스 같은
수수께끼 내고선
내게 답을 묻곤 하지
정말 눈치도 없다고
넌 대체 왜 모르냐고
이유를 말해줘야 알거아냐
다시 잘 지내보자고
사과하고 서로 부둥껴
것도 잠시일 걸 알아도
부탁인데 좀 넣어두렴 물음표
이제 밥먹으러 가자
너랑 하도 말을 했더니
배가 등가죽에 붙어
오빠 (왜)
근데 나 뭐 먹고 싶은지 맞춰봐
NO
넌 항상 스핑크스 같은
수수께끼 내고선
내게 답을 묻곤 하지
정말 눈치도 없다고
넌 대체 왜 모르냐고
이유를 말해줘야 알거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