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먹지

BoK (비오케이) 2017.06.26 7
조금은 바쁜 하루가 가고 
어느새 어두운 거릴 걷다
거른 점심 생각에
오늘은 뭐 먹지 혼자 
너와 자주 가던 홍대 거리 
우리가 늘 찾던 작은 카페 
니가 앉던 자리에 
무심히 가방을 놓네 

모든 게 그대로인데 너만 
우리가 했던 낙서만 남아
나 혼자 메뉼 정하는 일도 
쉽지가 않아서 멍하니 있잖아
 
이렇게 하룰 사는 게 나야
미치도록 정말 니가 
니가 보고 싶다
헤매는 나야 되뇌는 나야 너만

너 없이 혼자 뭘 먹어봐도
애써 비워내고 삼켜봐도
떠난 니가 고파서 
속이 채워지지가 않아

모든 걸 다 주던 사람 너야
나보다 더 날 잘 알던 너야
너 혼자 아프게 했던 날이 
후회로 남아서 나 혼자 우는데
 
이렇게 하룰 사는 게 나야
미치도록 정말 니가 
니가 보고 싶다 
헤매는 나야 되뇌는 나야 

정말 좋았었는데 
우리 좋았었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순 없겠죠

사랑할 사람 너야
나보다 더 날 잘 알던 너야
너 혼자 아프게 했던 날이 
후회로 남아서 나 혼자 우는데

이렇게 하룰 사는 게 나야
미치도록 정말 니가 
니가 보고 싶다 
헤매는 나야 되뇌는 나야 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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