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그대 (Feat. 낭만유랑악단)

섬의 편지 2017.07.20 5
여름 밤 그대와
함께 바라보던
함께 나누었던 순간
나는 기억해
그때의 우리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지친 하루의 끝에
두 눈을 마주하며
두 손을 꼭 잡고서
아무 말 없어도
모든 게 참 소중했던
그 여름 밤의 우리 둘

가만히 누우면 
헤아릴 수도 없이
쏟아져 내리는 
별빛을 보면서
오늘 어땠었냐고
힘들진 않았냐고
얘기하던

그 밤 
그 찬란하고 아름답던 밤
곁에 있어도
네가 보고 싶던 밤
그 모든 게 생각이나

두 눈을 감으면
어느샌가 다가와
귓가에 울리는
파도 소리 들으며
하루가 저문다고
시간이 빠르다며
한숨짓던

그 밤 
그 찬란하고 아름답던 밤
그 끝엔 항상
네가 있던 밤
그 모든 게 그리워

나를 바라보던
너의 두 눈빛이 
참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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