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no

Asteria & 임재현 2017.07.25 80
검게 물든 욕망 속에
죽은 길을 헤매고 있어
붉게 타는 기억 너머
이젠 멈출 수는 없는 걸

흘러 흘러 흘러 흘러 흘러
내린 사념들의 바다
손 안 가득 독처럼 퍼진
(악몽의 장난)
지워 지워 지워 지워
지워버린 신념들의 배반
차갑게 열린 문에
손끝을 뻗어

깨어나, 이제 모든 걸
집어삼켜
부셔놔, 여기 갇힌 자의
어둠을
깨어있는 순간마다
더욱 긴 나락에 빠져 
영원한 절망을 말할게

짙게 가린 가면 속에
난 애써 웃고만 있어
깊게 패인 상처 위로
더는 버틸 수가 없는 걸

밀어 밀어 밀어 밀어
밀어버린 거짓들의 소란
입안 가득 달콤히 번진
검은 속삭임
가둬 가둬 가둬 가둬
가둬버린 악령들의 반란
찬란한 칠흑 속에
운명을 던져

깨어나, 이제 모든 걸
집어삼켜
부셔놔, 여기 갇힌 자의
어둠을
깨어있는 순간마다
더욱 긴 나락에 빠져 
영원한 절망을 말할게

희미하게 밝아오는 새벽에야
잠이 들면,
다시 날 괴롭히는 죄책감에
지친 맘이 끌려 내려가

깨어나 이제 모든 걸
집어삼켜

달아나, 이제 가짜는
던져 버려
가져가, 여기 갇힌
나의 어둠을
벗어날 수 없이 잔인한
헛된 희망에 안겨
(망가진) 환상을 마실게

검게 물든 욕망 속에
죽은 길을 헤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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