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잠들자

오곤 2017.09.27 9
잘 지내냐는 인사가
괜히 미안할 만큼
작아진 하루인 걸 알아요

미워하진 말아요
잠시 꿈을 잊었던 그 순간도
그 모습도 그대인걸요

슬픈 바람이 불어와
한껏 흔들린대도
정말 괜찮아 

언젠가 꼭
해주고 싶었던 말

그댄 그 누구보다
참 잘 살아왔어요

가끔 찡한 이런 맘이
나쁘지만은 않아요

있잖아 그래서 말이야
오늘은 따듯한 밥 먹고
나랑 같이 잠들 자

하늘에 가득한 해조차
캄캄하게 느껴질 때엔
말없이 서로 안아주자
분명 내일은 설렐 거야

특별하지 않아도 돼요
울컥할 땐 울어요 그게 맞아요 
뭘 그리 참아요

슬픈 바람이 불어와
한껏 흔들린대도
정말 괜찮아 

언젠가 꼭
해주고 싶었던 말

그댄 그 누구보다
참 잘 살아왔어요

가끔 찡한 이런 맘이
나쁘지만은 않아요

있잖아 그래서 말이야
오늘은 따듯한 밥 먹고
나랑 같이 잠들 자

혹시 그대
알고는 있을까요?

그댄 그 누구보다
참 웃을 때 예뻐요

그니깐 오늘까지만 
실컷 눈물 지어 봐요

그리고 내일 아침 우리 함께
같이 눈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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