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Wel.C (웰씨) 2018.01.11 48
내 맘의 얼룩 지워줘
눈을 감으면 너라는 얼룩
자꾸 번져가
웃는 네 얼굴 가려줘
젖은 눈으로 지워 봐도
자꾸만 번져가

우리 그만하잔 말에
애써 태연하게 말해
넌 행복해야 해
맘에도 없는 말 하고
멀어진 너와 내 거리
이제 서야 난 실감해 
옷에 베인 얼룩같이
씻어 낼 수 없는걸.

좀 더 차갑게 말해주면
더 쉬웠을 텐데 널 잊었을 텐데
좀 더 매정하게 말하면
단호하게 말하면
기대하지 않을 텐데

내 맘의 얼룩 지워줘
눈을 감으면 너라는 얼룩
자꾸 번져가
웃는 네 얼굴 가려줘
젖은 눈으로 지워 봐도
자꾸만 번져가

아주 선명하게 자리 잡은
너의 입술
붉게 물들이고 떠나버린
너의 기억들이 지워지지가 않아
아프다라는 표현보단
허전함에 가까워져 가 
번져갈수록 좁아진
도화지 여백들
밖은 온통 너와 칠해간 색깔뿐
이제 오기로 채우려 해도
채워지긴커녕 점점 찢어져
상처만 남을 뿐

좀 더 차갑게 말해주면
더 쉬웠을 텐데
널 잊었을 텐데
좀 더 매정하게 말하면
단호하게 말하면
기댄 하지 않을 텐데

내 맘의 얼룩 지워줘
눈을 감으면 너라는 얼룩
자꾸 번져가
웃는 네 얼굴 가려줘
젖은 눈으로 지워 봐도
자꾸만 번져가

닦아도 사라지지 않는 너
버려도 비울 수가 없는 너
이 시간이 괴로워
이제 그만 떠나가 줘
힘들어 제발 날 놓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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