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일월의 안개 2019.01.28 23
아무것도 아니라며 내게 건네주던 손
그 손에는 양말 두 켤레 
어릴 적엔 새 양말이 부러웠었던 것만
같았는데 이젠 아니죠

구멍 난 마음에 따뜻함을 줬죠
차갑고 힘겨웠던 마음
아주 작은 마음은 나에게 커다란
설레임이 되어버렸죠

점점 더 알아갈수록
당신의 마음에 사려 깊은 향이 나요
석양에 층층이 쌓여진
비단 구름 내 마음속에 

유난히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속에
그 온기가 나는 느껴져 
작은 양말 그 하나가 가져온 작은 마음
굳건하고 곧게 핀 그 마음

선물을 고르려던 그대 모습과
세심한 손길 생각나
이제 우리 같이 웃어 볼까요
슬픔은 저 멀리 보내요

점점 더 알아갈수록
당신의 마음에 사려 깊은 향이 나요
석양에 층층이 쌓여진
비단 구름 내 마음속에 

알아갈수록
당신의 마음에 사려 깊은 향이 나요
진실은 늘 저 멀리에 있죠
지금 이 순간만으로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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