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핀 꽃

로시 (Rothy) 2019.01.30 3,766
다 핀 어느 이름 모를 꽃 한 송이의
떠나기 전의 끝 모습처럼
하필 모든 것이 너무 눈부셨던 날
우리 얘기도 끝나버렸어

오후를 막 지난 저녁이
자주 깜박이는 저 별이
다 그날부터 너를 닮아 슬퍼 보였어

맨 처음 너를 만나 
잠 못 이룬 그 많은 나의 밤들과
널 알아가면서 
더 눈부시게 피었던 모든 아침들
널 좋아했던 만큼 
아파야만 하는 게 이별이래도
아마도 난 또 사랑일걸 
너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면 

다 쓴 누가 버리고 간 침대를 보며
그 안에 담긴 꿈을 세 본다

때로는 간절한 기다림
때로는 뜻 모를 서러움
꼭 남겨졌던 나 같아서 눈물이 났어

맨 처음 너를 만나 
잠 못 이룬 그 많은 나의 밤들과
널 알아가면서 
더 눈부시게 피었던 모든 아침들
널 좋아했던 만큼 
아파야만 하는 게 이별이래도
아마도 난 또 사랑일걸 
너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면 

아픈 기억은 다 지울래
나는 겁을 먹긴 싫은데
자꾸 움츠린 채 걷기 싫은데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그런 것처럼
또 아프게 나 피어난다면

난 태어나서 
처음 해를 보는 것처럼 미소 지을래 

자 이쯤에서 우리 
서로에게 아픔이 되지는 말자
사랑을 물어보면 
자랑할 만큼이던 우리였으니
지우려 애를 쓰는 
이별이 마지막은 되기 싫어서
울어보고 또 웃어보는 
나의 하루는 또 그렇게 간다

우리 사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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