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nted Memory

정수지 (Sooji Jung) 2019.07.09 53
힐링 피아니스트 ‘정수지(Sooji Jung)’의 정규 2집 앨범 [Hope]

명상가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인 정수지가 2집 앨범 [Hope]를 발매했다. 
정수지 1집 [Life]가 사계절의 흐름과 자연을 그렸다면, 2집 [Hope]는 인간의 본질적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집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돼 있고, 낭만적, 몽환적 언어를 따른다. 또한, 여러 감정의 파노라마를 거치며, 결국 희망으로 되돌아오는 여행의 과정을 표현했다. 

1. An Invitation 초대 
낭만과 모험의 세계로 가는 문! 그 문 뒤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떤 선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누굴 만나고 무얼 하게 될까?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까? 난 그걸 어떻게 극복해 낼까? 이런 모든 궁금증을 담은 인생의 초대장을 받은 느낌, 마치 아이가 선물상자를 열어보는 듯한 호기심과 기대를 표현했다.
태어나는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 또는 훌쩍 큰 성인이지만, 내 마음의 아이에게 바치는 노래. 

2. Hope 희망
희망은 낭만을 먹고 산다. 우린 원하는 것을 다 이루어 서가 아니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꿈꿀 수 있다. 희망은 내 마음 안의 공간이며, 그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여유이다. 그 여유를 찾아주는 것이 음악이다. 마음껏 숨쉬고, 사랑하고, 모험을 즐기는 그 공간, 그게 이 곡의 의미이다. 
생애 첫 여행지인 멕시코의 색감과 그 화려함, 열정적 낭만을 떠올리며 작곡했다. 

3. Nature of Love (Piano ver.) 사랑의 본질
이 곡에서 사랑은 서투름에서 원숙함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표현된다. 사랑은 조심스러움, 수줍음, 밀고 당김, 어우러짐, 집착, 충돌 등을 거쳐, 결국엔 내려놓는, 장난끼 있는 유머로 승화된다. 곡 전반에 흐르는 느낌은 몽환적 나른함, 끈적하고 느리게 흐르는 리듬이다. 가고자 하나 가지지 않고, 닿고자 하나 닿지 않는, 영원한 공간 속의 흐름, 그게 바로 사랑의 본질은 아닌지 반문한다. 
2018년, 국내 최고의 소울 보컬리스트 이지영(빅마마)이 피쳐링을 맡아 디지털 싱글로 먼저 선보였던 곡을 피아노만으로 재녹음하였다.

4. Tainted Memory 빛바랜 기억
모든 지난 간 것들을 떠올리는 건 때론 아프지만, 때론 즐겁다. 내 마음대로 회상하고 꾸며낼 수 있으니까. 우린 그 기억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기대어 쉬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기억 속의 장소, 사람, 그 느낌, 분위기는 지금과는 다르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매몰차고 빠르게 변한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듯한 외로움, 박탈감, 묘한 배신감…기억 속의 모습을 붙잡고 있는 내가 부질없고 야속하다. 
그러나, 우린 종종 그 기억 속에 기댄다. 그리고 그 힘으로 다시 살아간다.

5. Rebirth 다시 태어남 
바다 속 깊은 곳, 배 안에 있는 사람들. 밖에 나와도 될까 망설이며,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그러다 조금씩 몸을 빼서 선체 밖으로 나와, 바다 속에서 마치 춤을 추듯이 거닌다. 왈츠풍의 즐거운 선율에 맞춰.
점점 춤이 고조되면서, 그들의 몸이 햇살이 비치는 물결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기다리고 있던 천상의 존재가 손을 내민다. 세월호를 추모하며 만든, 모든 죽음에 바치는 곡이다. 
2017년, 세월호 3주기 추모 음반 [未安 미안]에 수록된 ‘Soar’의 원형이었던 솔로 피아노 버전을 새롭게 녹음하였다.

6. Snowball (feat. 박지은) 스노우볼 
어느 날 밤, 밖을 나가 보니 내가 만든 눈사람이 살아있다! 눈사람과 장난치며 놀고, 썰매도 타고 날아다니며,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낸다. 다음 날 눈 뜨자 마자 문을 열었는데, 녹아 없어진 내 친구. 가슴 벅차고 행복한 순간도 결국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순간 스치는 만남이었든, 오랜 인연이었든, 강렬했던 기억은 영혼에 각인된다. 
"넌 내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영원히 너와의 만남을 기억할거야."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 박지은과의 듀엣곡이다.

7. Flowing Stars 흐르는 별
사라진 모든 것들은 별이 된다. 별들은 침묵을 닮은 밤하늘에 빼곡히 박혀 그들 만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 곡은 몇 년 전, 어느 명상 모임에서 즉흥으로 연주했던 곡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친 것이다. 그때, 내 즉흥 연주를 들으며 각자의 몸짓으로 춤을 추는 모습들이 하나하나 별 같았다.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꿈결 같은 느낌이 든다. 

8. Jumping, Sun! (Piano ver.) 뛰는, 태양!
이 곡은 관객의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음악을 연주해 주는 "Sound Your Mind 당신의 마음이 음악이 됩니다" 콘서트에서, 즉흥으로 만들어진 곡들 중 하나이다. 
사연을 말씀하신 분은 오랫동안 어두운 기분으로 축 처친 채 생활하시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갑자기 세상이 밝아진 상태였다. 연주를 하면서 처음엔 탐색하듯이, 조심스럽고 수줍게 시작했으나, 점점 행복한 느낌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중반 이후부턴, 가슴이 뛰면서, 뭔가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듯 굉장히 밝고 희망찬 연주가 이어졌다. 다시 들어보니, 태양이 점프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Jumping, Sun! (뛰는, 태양!)이라 지었다. 
2018년, 공연 실황 녹음을 디지털 싱글 [Sound Your Mind Vol.1]으로 발매하였는데, 이번에 조금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녹음하였다.

9. Playground 놀이터 
이 곡은 짧고 경쾌하다. 같은 프레이즈가 반복되고, 전조가 일어나면서, 흥이 고조된다. 피아노를 치며 놀다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 그 끝이 분명하다는 것 외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또한 무엇이 성공이냐, 실패냐를 좌우하는 것도 내 마음 하나에 달렸다. 그래서 우린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언제든 희망을 품을 수 있다. 
플레이그라운드, 축제만 있을 뿐! 

[Credit]

All Songs Composed by 정수지 (Except : Track 6 by 정수지, 박지은)
All Songs Piano by 정수지
Guitar by 박지은 (Track 6)
Produced & Directed by 박지은
Recorded by 윤정오 @이레 스튜디오
Mixed & Mastered by 윤정오
Photography by 양승욱
Cover Art by 박희은
‘Hope’ M/V Edited by 박희은
‘Tainted Memory’ M/V Directed by 하명미 @모란 미술관
‘Tainted Memory’ M/V Edited by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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