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알리 (ALi) 2009.10.08 1,330
우리 이별을 말한지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어
하지만 너무 이상하게도
내맘은 편안해
자유로운 기분

이틀 이틀째가 되던 날
온몸이 풀리고 가슴이 답답해
삼일째 되던 날
내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잠도 못자

나흘 되던 날
눈앞이 캄캄해지고
오일 되던 날
눈물만 주르륵
엿세 되던 날
가슴이 너무 허전해
하루 온종일 먹기만 하네요

일주일 일주일이 되던날
노랫속 가사가 모두 내 얘기 같고
드라마 영화 속에 나오는
삼류 사랑얘기가
모두 다 내 얘기만 같아

한달 한달이 되던 날
네가 좋아했던 긴 머릴 자르고
네가 싫어했었던
야한 옷을 입으니
이별이 이제서야 실감나네

일년 되던 날
널 많이 닮은 사람과
사랑에 빠져 행복을 찾았고
가끔은 너의 소식에
조금은 신경쓰여도
그냥 뒤돌아 웃음짓게 되네

사랑이 그런건가봐
세월이 약이었나봐
그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어
하지만 지금 사랑이
또 다시 아픔을 줘도
나는 웃으며 이별을 맞을래
사랑은 또 다시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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