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거미 (Gummy) 2009.09.11 418
벌써 넌 내가 편하니 웃으며 인사할 만큼 
까맣게 나를 잊었니 니 곁에 있는 사람
소개할 만큼 견디긴 너무 힘든데 
자꾸만 울고 싶은데 내 옆이 아닌 자리에
너를 보고 있는 게 왜 그게 행복한 걸까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모두 다 잊고서 
다른 사람 만나는 널 보아도 슬프지 않게

그저 바라보고 있었어 한참 동안 니 옆에 
그 사람까지도 잠시라도 더 보려고 
다시 혹시라도 널 보게 되면 
그땐 모르는 척 해볼게 웃어도 볼게 지금의 너처럼

눈감지 말고 보낼걸 가는 널 꼭 지켜볼걸 
차가운 너의 걸음에 마지막 내 눈물도

묻혀서 보내 버릴걸 
너무 모진 너의 모습이 미워져 버려서 
다른 사람 만나는 널 보아도 슬프지 않게 

그저 바라보고 있었어 
한참 동안 니 옆에 그 사람까지도 
잠시라도 더 보려고 

다시 혹시라도 널 보게 되면 
그땐 모르는척 해볼게 웃어도 볼게 지금의 너처럼

차라리 잘된 것 같아 
다시 널 또 한번 미워할 수 있을 테니

혹시 아직 너도 나처럼 
편해지지 못하고 아파만 하는 거니 
애써 너도 참는 거니 혹시 니가
다시 돌아올까봐 
나의 곁은 아직 그대로 비워져 있어 
너의 자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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