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잠결에 울리는 전화 11시 27분 밤
32분간 나눈 대화

"고향도 매 힘들더라 새로 다 시작할 거라 
더 먼 데로 떠난다" 
넌 말했지  

네가 부산으로 돌아간다 할 때
느낀 쓸쓸함이 다시 떠올랐어

쉽진 않았을 거야 웃고 있었지만
그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아픈 티도 못내는 못난 사람아

다대포에서 널 봤을 때 놓쳤던 
네 삶의 무게
잘 지내 보였는데 니 얼굴

어쩌면 불편했나 봐 못 본 척 한 걸까 난
그래 어딘가 좀 어색했었어

네가 부산으로 돌아간다 할 때
느낀 쓸쓸함이 다시 떠올랐어

쉽진 않았을 거야 웃고 있었지만
그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아픈 티도 못내는 못난 사람아

쉽진 않았을 거야 웃고 있었지만
괜찮아 울어도 돼 괜찮아
좋은 날만 있을 거야 이 사람아

쉽진 않았을 거야 웃고 있었지만
그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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