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코트

코가손 2020.02.10 22
반짝 추운 날씨에
낡은 더플코트 꺼내
해진 단추까지 채웠지만 
어째서 난 거울 앞에만 서 있어

오늘의 할 일은 많지만
찬 바람을 맞는 대신
두껍고 쓸데없는 생각만 입히고
난 다시 누워버렸어

줄곧 여기에만 있었는데
자꾸 옷자락을 잡는 건 누굴까
입은 옷들이 무거워

I don’t want to go
let me keep this warm
I don’t want to go
let me keep this warm

단잠에 빠질 때쯤
찬 물을 들이키고서
나지막이 아무도 들리지 않게
혼자 가만히 중얼거렸어
매거진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