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게

박소은 2020.03.24 45
너의 모습이 가짜라도 좋아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하늘 위로
너는 언제나 곁을 지키잖아

너의 모습이 허상이어도 돼
혼자 남은 새벽 두려워 웅크리면
네가 언제나 나를 지키잖아

나는 별을 찾아 헤매고 있었어
네가 없는 여긴 많이 울적했어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이곳엔
너와 나뿐이야
천천히 하늘을 거닐면 이곳엔
너와 나뿐이야

아주 가끔은 이런 생각도 했어
나는 어떠면 다른 행성에서 온
이방인일지도 모른다고

나는 너를 찾아 헤매고 있었어
네가 없는 밤은 많이 쓸쓸했어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이곳엔
너와 나뿐이야
천천히 하늘을 거닐면 이곳엔
너와 나뿐이야

끝없이 더 높이 올라가
구름에 파묻혀도 좋아
결국엔 떨어져 버려도
우리는 바보처럼 웃을 거야
바보처럼 웃을 거야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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