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채 밝기도 전에 억지로 눈꺼풀 역도
씻고 옷 입고 나와 간석역으로
밤새 뭘 했나 지쳐 있는 커플 옆으로
폰에 이어폰 꽂고 앉아 어제도
마찬가지 오늘도 또 내일도 또
미친 거지 아마
내일 모래쯤이 주말이었던가?
주말이 말이 주말이지 주말이
아닌지가 얼마나 됐던가?
한숨 쉬는 것조차 이골이나
열심히 사는데도 왜 이 꼴인가
몰려오는 외로움을 피해보려
뒤져보는 연락처는
소외감만 더해줄 뿐이야
당장은 충고나 조언이 아니라
필요한 건 작은 위로와 관심이야
전화해 아니면 전화받아
잠 못 드는 밤 오늘은 time out
잠 못 드는 밤 이 너무 많아 많아
친구야 한잔해 우리 사는 얘길 담아 담아
이 또 한 지나갈 거야 아마 다만
오늘은 한 템포 쉬어 가자
Time out, Time out
매일 아침, 전철에 몸을 맡긴 이들의 얼굴빛
축 처진 어깨, 곰 같은 피로는 둘러붙지.
그래도 발걸음 바빠.
해는 뜨고 저물지만
트러블만 만들고 내일은 없어 서글프지.
피곤하긴 한데 난 잠들기는 싫고
내 전화기 만지작거리면서 막 뒤져 봐도
최근 통화목록 저기 맨 아래쪽에서
빛바랬던 네 이름 빼꼼히...
네가 느끼는 기분 난 안 느끼겠니?
시린 기대치와 불안의 맞지 않는 비대칭.
우린 계속 애써 또 tryna find the answer!
오늘은 만나 거기에서 정답은 N’s pub!
숨이 턱 막혀오네 매일 fast break.
DJ, 우릴 위로해 줘
Play them phat tracks!
오른손 끝에 왼손 바닥을!
Let’s call the time-out!
조금 이 시간만...
잠 못 드는 밤 이 너무 많아 많아
친구야 한잔해 우리 사는 얘길 담아 담아
이 또 한 지나갈 거야 아마 다만
오늘은 한 템포 쉬어 가자
Time out, Time ou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