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관한 고찰

권재성 2021.01.18 14
네가 있던 이 자리 내가 있던 그 자리
언제까지 지금처럼 비워져 있을까

누가 먼저 그 자릴 다른 사람 자리로 
채워갈까 언젠가는 그렇게 되진 않을까

미안해 나는 그렇게 안됐으면 해,
누구도 채우지 못할
그런 자리로 영원히 남겨지길 바래

아니야 미안 이것도 안됐으면 해,
누군가 채워 져도 돼
그러다 다시 결국엔 꼭 비워졌으면 해

네가 있던 곳에서 길을 잃어 버렸어
혹시 너도 내 맘처럼 헤매고 있을까

비워둔 시간만큼 희미해진 네 자리
지워질까 언젠가는 그렇게 되진 않을까

미안해 나는 그렇게 안됐으면 해,
누구도 채우지 못할
그런 자리로 영원히 남겨지길 바래

아니야 미안 이것도 안됐으면 해,
누군가 채워져도 돼
그러다 다시 결국엔 꼭 비워졌으면 해

이렇게 불안하게 하루에도 몇 번씩
자꾸 흔들리는데

어떻게 하면 내 맘이 괜찮아질까,
네 맘은 괜찮은걸까
결국엔 우리 예전처럼 다시 만나졌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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