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Bluebird)

려욱 (RYEOWOOK) 2022.04.22 48
1월의 밤이
그 시절의 맘이 돌아와서
8월의 방이
또 유난히 춥게 느껴져
시간이 빨라서
아니 내가 느려서
우리의 맘이
차갑게 식어버렸어

창가에 꽃 핀 무지개
그 앞에 나는 파랑새를
따라가진 못해도
기억 속에서 네 맘속에서
우리의 맘이
다시 또 날 수 있다면

향기도 없는 소리
들리지 않는 눈빛
뭔가 조금 부족한 듯
기억은 희미해져
머리가 나빠서
아니 내가 아파서
너의 습관이
뜨겁게 스며들었어

창가에 꽃 핀 무지개
그 앞에 나는 파랑새를
따라가진 못해도
기억 속에서 네 맘속에서
우리의 맘이
다시 또 날 수 있다면

좁은 손 틈 사이로 밝아온
새벽은 무심하게도 웃지
작은 문틈 그것마저
조금씩 닫혀가고
나의 슬픔 향기로운 아픔
아물지 못한 상처에 담아
떠올리겠지 우리 푸르던 날개를

기억 속에서 네 맘속에서
우리의 맘이
다시 또 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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