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폴킴 2021.05.31 823
눈이 부시게 
아름답던 바다 
나의 눈 속엔 
그보다 더 고운 너였어 
하얀 모래 위 
너와 내가 남긴 추억들 
파도가 떠나도 
내겐 지워지지 않는 걸 

너를 보내고 
나 또다시 찾은 바닷가 
하지만 이제 내 곁에 
다른 사람 있는 걸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그녀를 따라왔어 
하지만 내 맘 
네 모습만 생각이 나 

그녀 머리에 
쏟아진 별빛들 
그 별빛 아래 
약속한 지난날이 떠올라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 
가눌 길 없는 내 눈빛 
너와 비슷한 사람마저 쫓고 있었어 

그 순간 내 두 눈 속에 
너무 익숙했던 너의 뒷모습 
그렇게 그리던 지난날 
바로 너였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바닷가 
나의 눈 속엔 
그보다 고운 너였어 
하얀 내 맘에 
지난날 우리가 남긴 추억들 
파도가 안기듯 
다시 내게 돌아오는 걸

나와 마주친 당황한 네 얼굴 
하지만 너의 곁에도 
다른 누가 있는 걸
너를 안고 싶은 내 가슴 
널 붙잡고픈 내 손길 
허나 넌 이미 나를 둔 채 멀어져 갔어 

하지만 널 돌아본 순간 
두 눈에 흐르던 네 눈물 때문에 
꼭 나처럼 기다린 
너란 걸 알았어 날 봐 

다시 너에게 달려가는 나를 봐 
찌는 태양도 
내 사랑을 가릴 순 없어 
하얀 모래 위 
우리의 사랑을 다시 새겨봐 
이제는 내 사랑 
너를 놓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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