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

손호영 (SHY) 2006.09.21 46
술집 문을 연다 
술잔에 널 띄워본다 
환하게 웃는다 
날 보고 웃는다 여전히 

거짓말을 한다 
난 괜찮은 놈이라고 
다짐도 해본다 
난 잘지낼거라 또 그말 

맘이 아파 죽을 것만 같아도 
보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아도 

무릎꿇고 매달리며 
다시 돌아와달라고 
그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내가 싫어 운다 
보고싶어서 또 운다 
후회돼서 울고 
이런 내가 싫어 또 운다 

맘을 머리로 속여보려고 한다 
추억 눈물로 녹여보려고 한다 
미움마져도 가져가서 행복마저 빌고마는 
참 바보같은게 남자라서 또 운다 

나 취해야 이렇게 겨우 한번 부른다 
몇천번쯤 불러봤던 
내것이였던 너 

맘이 아파죽을 것만 같아도 
보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아도 
무릎꿇고 메달리며 다시 돌아와달라고 
그 한마디를 못하는 내가 싫어 

맘을 머리로 속여보려고 해도 
추억 눈물로 녹여보려고 해도 
미움마져 가져가서 행복마져 빌고마는 
참 바보같은게 남자라서 또 운다 

술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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