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정

닮은 (dalm_eun) 2021.07.19 29
번쩍 눈이 떠지면
습관처럼 핸드폰을 열어
크게 하품을 하고
이불속으로 쏙 웅크려

한참을 또르르 뒹굴거리다
큰맘먹고 일어나
멍하니 냉장고 문을 열고선
별로 먹고싶은게 없는걸
그냥 누워서 티비나 볼까

For you 나른한 햇살에
떼구르르 굴러봐
새하얗게 감싸 안으며
너의 옷이 되어 줄꺼야

어제본 드라마 속에 빠져서
대사 한번 쳐보고
거울속 비친 내 모습에 머쓱
안보면 그만이지 뭐

For you 나른한 햇살에
떼구르르 굴러봐
새하얗게 감싸 안으며
너의 옷이 되어 줄꺼야

눈깜빡 하면 다 사라질 듯
사르르 눈이 녹아
오늘의 끝에 닿으면
다시 도비의 하루가 오는걸

For you 이밤을 느껴봐
아쉬운맘 버리고
더 포근히 감싸 안으며
달콤한 꿈 빠져 들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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