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가방

손호영 (SHY) 2009.09.11 14
작은 가방 하나를 샀어요
나의 마음을 넣어두려구요
그대가 불편해하면 안되니까요

보이지 않게 꼭꼭 숨겼죠
멀리 던져버리고 올까 해요
내가 부담스럽다는 그대니까요

그대 미안해 하지 못하게
씩씩하게 웃으며
누가 봐도 내 맘 모르게
친구처럼 대하며

그대 새로운 사랑 얘기도
모두 다 들어주는
그런 사람이길 그대 원하는 거니까

걱정 안해요
원래 그런거래요
누군가의 등 뒬 바라보며
항상 맘 아파야 
항상 엇갈려야

뻔히 아는 아픔 인데도
용감하게 버텨야
그래야 그게 사랑이래요

오늘은 묻지 말아줘요
내가 흔들리는 날 이에요
내맘 모르는 듯 그러지좀 말아요

그대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대의 따뜻한 눈빛 하나가
애써 잡은 내 맘 늘 흔드니까요

보이는 내가 아니라
내 맘 속에 나를 봐요
그 맘 하나면 나 괜찮을 것 같은데

걱정 안해요
원래 그런거래요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여서
둘로 나눌수도 남을 줄수도 없다는거
혹시 알고 있다면
그댄 참 나쁜 사람이에요

걱정 안해요
원래 그런거래요
누군가의 등 뒬 바라보며
항상 맘 아파야
항상 엇갈려야
뻔히 아는 아픔인데도
용감하게 버텨야
그래야 그게 사랑이래요

그래야 그게 사랑이래요

그러면 나 해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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