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e (Feat. 이적)

피노다인 (Pinodyne) 2021.09.28 17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눈 앞에 펼쳐지던 우주
그 안을 수놓은 별들의 성장 과정을 유추
그 크고 작은 폭발, 서로 간의 충돌
모든 과정이 빚어낸 이야기들에 매일 중독
허나 폭발, 충돌, 모두 경험해 본
저 별들에 비해 내 삶은 조금 평범해 보여
딱히 모난 구석 없이 완만한 굴곡뿐
벼랑 위에서 추는 춤, 내겐 로망 또는 꿈
고난과 역경을 뚫고 탄생하는 rapstar
그들처럼 되고 싶어도 좀 반듯한 내 책상
시련을 논하기엔 너무 따뜻한 저 햇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나의 세상
별게 다 불만이던 그 시절의 날 닮은
그대를 위해 살짝 나눠볼까 해, 내 삶을
자, here’s a little story that must be told
이 노래를 통해서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 uh

서로의 빛에 이끌려 만난 두 별의 love story
이야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지, 여전히
과정에서 생긴 충돌에 대한 경험이
두 분을 엄마, 아빠로 만들었지, 영원히
무수히 겪으셨을 아픔, 또 시행착오
막연함 속에서 억지로 용기를 쥐어짜고
과정에서 얻은 상처는 물려주지 말자고
갓 태어난 날 보며 다짐하셨겠지, 아마도
항상 미소만 보여주셨던 두 분
그 미소가 내 삶의 온도를 유지해 준 그늘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지난날
그들이 온몸으로 막아주셨을 그 비바람
Family, unity, 내가 랩을 할 수 있는 건
바로 부모님의 보살핌 덕분이지
그럼에도 딱히 모난 구석 없던 나의 굴곡이
맘에 들지 않았고 불만이었어, 줄곧
이런 평탄하기만 한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
빛나는 별처럼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망설였던 나, 허나 이제
나 역시 빛이 나고 있음을 잘 알기에
나를 닮은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 이 노래
우린 모두 빛나는 별로 태어난걸, 애초에
남들에 비해 좀 작고 빛이 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널 발견하고 말 거라고
내가 우주의 구성원임에 감사해
나의 완만함을 지켜준 그 모두를 사랑해
내 우주가 지금껏 나를 지켜준 것처럼
이 노래가 너의 귀에 우주처럼 펼쳐졌으면 해

왜 우리는 저 멀리 하늘 위
반짝이는 별들만을 동경하는가
왜 우리는 뜨겁게 빛나는
머나먼 저 불덩이들만 꿈꾸는가
정말 아무 의미 없을 것만 같아 보이는
작은 돌멩이를 두 손 가득 들어봐
태양 같은 별이 아닌 행성, 지구 위
생명을 움틔워 준 흙을 한 줌 쥐어봐

왜 우리는 평범한 우리의
이리 아름다운 평범함을 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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