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장희원 2021.11.30 13
12월이 오면 다시 실감이 나는
빠른 시간, 낯선 숫자

뒤돌아보면 별 볼일 없었던
한 해였지만 그럼 뭐 어때
오늘은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난 조금은 울어본 아이에게 선물을 줄래
갖고 싶은 게 없어진 너와 나에게
하얗게 하얗게 겨울이 지나가네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는 누군가의 산타들
나의 산타는 매일 건강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난 조금은 울어본 아이에게 선물을 줄래
갖고 싶은 게 없어진 너와 나에게
하얗게 하얗게 겨울이 지나가네

두근대는 마음을 알려줬던 봄
함께 뜨거웠던 푸르른 여름
있는 줄도 몰랐지 소중한 가을 그리고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는 지금 겨울 지나가네

스쳐가는 모두에게 행복을 빌게
갖고 싶은 게 없어진 너와 나에게
하얗게 하얗게 겨울이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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