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유아 방아요 어유아방아요
떨끄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아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방아요
떨끄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아방아요
숨이 턱 막히고 머리가 띵해
손을 턱에 괴고 마신 와인이 찐해
끄적이다 더러워진 공책 연필들이
덩그러니 남겨진 채
오르막길 끝 다다른 말들이
과속방지턱을 넘지 못해 뒤로 삼켰다
(잊어보자) 도미노 쌓아 보기
쌓은 도미노를 무너뜨려 보기
불을 끄고 핸드폰 플래쉬
손 모양 그림자놀이하기
(화장을) 했다 지웠다가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가
(신발을) 신고 벗고 옷도 입고 벗고 해도
채우면 비워지는 물레방아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방아요
떨끄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아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방아요
떨끄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아방아요
내 몸뚱아리 하나 건사하기에도 바빠
아침엔 전사처럼 숨 가쁘게 살아가
그저 그렇게 텅 빈 상자같이 공허한 허한 맘
다스릴 방도 없으니 허준 선생을 찾아가
허 선생 내 진맥 좀 한번 봐주시게
저 멈춰버린 시계 마냥 갈 길을 잃었네
허선생이 진맥을 보고 말하 시네
마음 비우고 제대로 한번 놀아 보시게
도미노 쌓아 보기
쌓은 도미노를 무너뜨려 보기
불을 끄고 핸드폰 플래쉬
손 모양 그림자놀이하기
(화장을) 했다 지웠다가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가
(신발을) 신고 벗고 옷도 입고 벗고 해도
채우면 비워지는 물레방아
소파에 누워 TV틀어보기 이리저리 채널 돌려보기
넷플릭스 영화추천 TV 드라마 모두 정주행하기
(TV끄고) 핸드폰 보다가
(친구들과) SNS하다가
지금 몇 시지 아차 하며
잠드는 오늘도 돌고도는 물레방아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방아요
떨끄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아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방아요
떨끄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아방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