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루아멜 (LUAMEL) 2022.06.20 13
숨이 닿도록 가까운 옆자리
너의 고개를 돌리기 위한
수많은 말들을 내뱉고
너와 나 사이의 빈 공간을
난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

순간의 고요가 두려워서
의미 없는 말로 채워 넣었어
우리가 한 건 대화가 아니야
내가 들은 건 너의 웃음뿐
너에 대해 난 아는 게 없어

너와 나의 고요
채워지지 못한
빈 공간으로 다시 지워줘
너와 나의 고요
채워지지 못한
빈 공간에 널 다시 채워줘

깊고 무거웠던 나의 마음이
네게 닿을 때 한없이 가벼워져
너에게 건넨 나의 모든 것들이
그저 너를 소유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남지 않도록

너와 나의 고요
채워지지 못한
빈 공간으로 다시 지워줘
너와 나의 고요
채워지지 못한
빈 공간에 널 다시 채워줘

넌 끝없이 나아가
난 너의 뒤를 쫓아가
너를 놓치고 멈춰서
숨을 쉬고 나서야
비로소 알고 싶어져
무엇을 향해 가는지

너와 나의 고요
채워지지 못한
빈 공간으로 다시 지워줘
너와 나의 고요
채워지지 못한
빈 공간에 널 다시 채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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